에스원 AI CCTV 추적 설루션으로 물류센터 손실 30% 줄여

BGF로지스와 시스템 구축 MOU…산재예방 AI 안전모니터링도

BGF로지스 직원과 에스원 근무자가 남사센터에서 물류추적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에스원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에스원(012750)은 물류업계를 위해 오배송·분실을 예방하는 영상검색 기반 '물류 추적 설루션'을 제공하는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고객사 물류센터 한 곳은 도입 2년만에 물류 손실률이 약 30% 감소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국내 택배 물량은 2021년 36억 3000만 개에서 2023년 51억 5000만개로 2년간 42%라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같은 기간 물류업 종사자 수는 78만 8000명에서 85만 1000명으로 8% 증가에 그쳐, 물류 확장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량이 많지 않던 과거에는 작업자 실수로 인한 오배송·분실 등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폐쇄회로(CC)TV 영상과 작업자 면담으로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물류량 증가와 인력 부족이 맞물리면서,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이 힘들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물류 추적 설루션은 CCTV 자동 촬영으로 이를 해결한다. 배송 물품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며 바코드가 찍힐 때, 분류 작업대를 지날 때, 포장 작업을 할 때 등 단계마다 촬영이 이뤄진다.

영상은 해당 택배 송장번호와 연결돼 저장된다. 송장번호만 PC에 입력하면 해당 상품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포장 누락이나 라벨 오류 등의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손실을 최소화해 준다.

실제로 이를 도입한 BGF로지스 검단물류센터에서는, 오배송·분실로 인한 물류 손실률이 2년간 약 30% 감소했다. 연간 1억원 이상 손실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에스원과 BGF로지스는 이달 19일 '물류 추적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내로 BGF로지스가 운영 중인 19개 상온센터 및 협력 물류센터에 물류 추적 설루션을 구축하고, 저온센터 1개소에도 이를 시범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향후 전국 BGF로지스 물류센터에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물류센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용 'AI 안전모니터링 설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 지능형 CCTV에 기반한다.

영상 AI 알고리즘이 물류센터 내 화재, 위험구역 무단 진입, 쓰러짐 등을 실시간 자동감지하는 것이다. 관제센터와 관리자는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중대재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