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아르테미스 유인 미션 동행하는 K-큐브위성 개발완료

12일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운송…2026년 4명 우주인과 달로
고타원궤도 우주방사선 측정…삼전·SK 내방사선 반도체 연구

K-라드큐브 운영개념(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아폴로 미션 후 첫 번째 달 유인 비행인 '아르테미스 2호' 발사에 실리는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RadCube)'가 개발이 완료됐다.

1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라드큐브는 이날 미국 NASA 케네디 우주센터로 항공을 통해 운송된다.

라드큐브가 동행하는 아르테미스 2호는 승무원 4명이 오리온 우주선에 탑승 후 달 주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한다는 내용이다. 라드큐브의 경우 국내 최초로 유인 우주선과 함께 발사되는 큐브위성이다.

미국에 도착 후 라드큐브는 아르테미스 임무용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의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OSA)에 탑재될 예정이다. 승무원이 탑승하는 오리온 우주선과 SLS 로켓을 연결하는 구조체로, 큐브위성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한편 12유닛(U·10X10X10cm) 크기의 라드큐브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 총괄 및 방사선 측정 탑재체 개발을 맡았다. 위성 시스템은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지상국 운영은 KT SAT에서 각각 담당한다.

주 임무는 지구 고타원궤도 방사선 영역인 '밴앨런복사대'에서 우주방사선을 측정하는 것이다.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에서 개발한 반도체 소자가 함께 실린다. 반도체 소자의 방사선 내성 특성을 우주 환경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2026년 4월 발사 예정이다. 라드큐브 관측 데이터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유인 우주탐사선인 아르테미스 2호의 탑재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큐브위성이 제작됐다. 한국의 우주 국제 경쟁력을 높인 계기"라며 "NASA 등 국제협력을 통해 한국의 우주탐사 참여 기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