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힘입은 크래프톤, 반기 사상 최고 매출…"매년 대작 출시"
[IR 종합]상반기 배그 호조세에 매출 1조원…2분기 실적은 주춤
내년 '서브노티카2'·'팰월드' 기대작…인조이는 8월 DLC 준비중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크래프톤(259960)이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신작 발굴과 양질의 콘텐츠 업데이트로 성장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 5362억 원, 영업이익 7033억 원으로 반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9.5% 늘었다.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감소 추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액은 6.4% 줄어든 6620억 원, 영업이익은 25.9% 줄어든 2460억 원이다.
오진호 최고글로벌퍼블리싱책임자(CGPO)는 "올해 상반기 펍지 IP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상반기에 달성한 높은 실적을 웃돌았다"며 "하반기에도 양질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연간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3월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를 진행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는 8월 첫 번째 다운로드 가능 콘텐츠(DLC) 출시를 위한 개발과 퍼블리싱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크래프톤은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하기 위한 개발팀 영입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출시 예정인 게임 중에서는 '서브노티카2'와 '팰월드 모바일'을 기대작으로 꼽았다.
오 CGPO는 "매년 여러 개의 대작을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게임은 흥행 산업이라 어떤 게임이 대작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서브노티카2'는 올해 하반기 얼리 액세스로 출시 예정이었던 크래프톤의 주요 신작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게임이 내부적인 마일스톤(이정표)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판단 아래 게임을 서비스하는 북미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경영진 3인을 해임했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얼리 액세스'를 빌미로 내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을 출시하기보다는 경영진을 교체해 팬들의 기대를 넘어서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영진 교체와 출시 지연 배경을 설명했다.
해임된 경영진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서는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알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배 CFO는 "미국의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 인수를 통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주요 IP '라스트 에포크'를 확보했고 국내외 스튜디오 소수 지분 투자도 5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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