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문맥+화자인식+딥보이스' 3중 실시간 탐지 체계 구축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 30일 출시

(KT 제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KT(030200)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인공지능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선정돼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해왔다.

화자인식 기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규제점검 및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다. 화자인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한다.

KT는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이 기술은 지난해 5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적용된 'AI 목소리 인증' 서비스에서 이미 검증된 바 있고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AI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KT는 이번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KT는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이번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해 고객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2.0'은 삼성전자 갤럭시 S23시리즈 이상 단말기에서 이용 가능하며, 통신사에 관계없이 '후후(whowho)'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적용 가능한 단말기는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