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산실 獨 막스플랑크, 기초과학연·연세대와 나노의학 협력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연세대가 노벨상 산실이라 불리는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MPG)와 나노의학 연구에 협력한다. 몸속 깊은 조직·세포를 비침습적(비절개·비삽입)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나노의학 원천기술을 함께 개발한다는 목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IBS관에서 MPG·연세대·IBS의 공동 연구센터인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 개소식이 진행됐다.

MPG는 인류를 위한 최고의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1948년 설립됐으며, 그간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독일 내 84개 연구소(MPI) 이외에도 해외연구소, 국제 센터 등을 운영하는 중이다.

특히 인터내셔널 센터는 MPG 파트너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선정·지원하는 협력 거점으로, 현재 10개국에서 18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의 경우 아시아에서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에 이은 두 번째 거점이다.

센터는 막스플랑크의 의학연구소·행동신경생물학연구소, 한국에선 IBS 나노의학연구단이 공동 운영한다. 요아킴 스파츠 막스플랑크 의학연구소소장과 천진우 IBS 나노의학연구단단장이 공동 센터장을 맡는다.

연세의료원의 경우 임상 적용 등으로 연구에 협력·기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나노 전달체 및 정밀제어 기술 개발 △신경과학적 검증 △임상 적용 검토 및 질환 모델 제공 등 다학제적 공동 연구가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비는 막스플랑크 연구회와 IBS 양측이 각각 최대 연간 8억 원(50만 유로)씩을 최장 10년간(5+5년) 지원한다.

한편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2015년 출범 이후 연구단 성과평가 최상위 등급을 유지해 왔다. SCI 논문 총 366편(피인용 상위 1% 논문 15건 포함), NSC 게재 논문 7건 등 성과도 탁월하다.

연구단은 특히 나노과학 분야 핵심 인프라와 최고급 인력을 바탕으로 생물의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 이번 공동연구 센터 출범을 계기로 나노-뇌과학, 나노-면역학 등 미래 의학 연구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도 IBS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해외 우수 인력의 유치, 연구단 자율적 운영 등 지원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