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유상임 장관 "AI기본법 제정 성과…부총리급 격상 기대"

"AI 전문가 배경훈 장관과 함께 AI 3대 강국 도약 노력해달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이임식을 열고 재임 기간 성과와 소회를 밝혔다. (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정권 교체 후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재임 기간 중 성과로 '인공지능(AI) 기본법' 제정을 꼽았다. 후임자인 배경훈 장관에게는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16일 이임사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국회 상황 속에서도 여야 합의로 'AI 기본법'을 제정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또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국가AI위원회', 'AI안전연구소' 출범과 GPU 확보 및 AI 대전환 지원을 위한 약 2.1조 원 규모의 추경 추가 편성 등을 통해 AI 글로벌 강국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유 장관은 "전 세계 AI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AI 전문가인 배경훈 장관님과 함께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임 당시 AI와 함께 중점 과제로 꼽은 바이오·퀀텀 분야에서도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 '합성생물학 육성법' 제정, '양자기술산업법' 시행, '양자전략위원회' 출범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또 △선도형 연구개발(R&D) 시스템으로의 체질 전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개정안 시행 △'디지털 민생 지원 추진단' 및 '디지털 포용법'을 통한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민생 지원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유 장관은 기술 패권 경쟁 시대 과기정통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새 정부에서 과기정통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격상하고, 그에 걸맞은 연구개발 예산 편성과 환류 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 장관은 지난해 7월 18일 이종호 전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돼 같은 해 8월 16일부터 제5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재임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재임 기간은 1년을 채우지 못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