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 "퇴임 후 기업복귀 여부, 아직 고민 못해"

특정 기업 특혜 우려엔 "모든 한국 기업 잘되길 바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윤주영 임윤지 기자 = '기업 출신'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퇴직 후 기업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배 후보자는 14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퇴임 후) 앞으로의 제 자신에 대한 건 아직 고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 후보자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의 "과거 사례를 보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퇴임 후에 기업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배 후보자도 국민께 이런 약속을 하실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1976년생인 배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30년에도 54세에 불과하다.

이날 박 의원은 배 후보자가 한 기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배 후보자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LG에서 근무한 'LG인'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며 "기업인이 과기정통부 장관이라는 공직을 수행하게 되면, 특정 기업에 유리한 특혜나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물었다.

배 후보자는 "제가 속했던 기업도 잘되길 바랄뿐 아니라 모든 한국의 기업이 잘되길 바란다"며 "그걸 위해 AI 대전환을 이끄는 것이 제 임무"라고 답변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전국민 무료 AI 서비스 '모두의 AI'가 정부 주관으로 만들어져 민간 AI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엔 취임 후 어떤 형태로 서비스할지 살펴보겠다고 언급했다.

배 후보자는 "(모두의 AI 서비스) 형태는 임명이 된 뒤 자세히 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특정 민간기업이 전 국민 AI 서비스를 할 수 있게 지원한다거나 AI 바우처 사업 지원, 정부 주도 사업 등의 관점에서 임명이 되고 빠르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