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회복력·겸손…AI 시대, 인간이 갖춰야할 필수 능력

美 IT기업 설루션리뷰, 테크 기업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
타인과 협력, 변화 대처 등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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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의 발전으로 근로자들의 노동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AI의 비중이 더욱 커질 미래 사회에서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미국의 정보기술 매체 설루션리뷰는 217명의 테크 기업 종사자(C레벨 임원, 부사장, 매니저 등)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호기심(Curiosity) △회복력(Resilience) △겸손(Humility) △모호성 포용(Tolerance for Ambiguity) △관점 취하기(Perspective-Taking) △관계 구축(Relationship-Building) 등의 능력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설루션리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테크 분야에서의 성공은 코딩, 알고리즘적 사고, 신속한 엔지니어링 등 하드 스킬이 중요했다"며 "하지만 AI, 자동화, AI 에이전트가 일상적인 업무를 빠르게 대체함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팀과 전문가를 결정짓는 것은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테크 기업 종사자 중 93.3%는 호기심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꼽았다.

설루션리뷰는 "AI가 급속도로 진화하는 시대에 호기심은 생존의 핵심"이라며 호기심이 새로운 도구, 아이디어 탐구에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AI 혁신에 대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회복력은 빠르고 혼란스러운 변화 속에서 집중력,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회복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응답자는 91.1%였다.

겸손 또한 많은 테크 기업 종사자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능력이었다. 81%의 응답자는 겸손을 꼽았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고, 윤리적 성찰의 여지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응답자 중 75%는 모호성 포용(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 84%는 관점 취하기(특정한 문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해 더 현명한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 84.5%는 관계 구축(협업, 지식 공유 강화) 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설루션리뷰는 "미래의 기술자들은 단순히 AI를 구축하고 활성화, 배포하는 방법을 아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변화에 대처하는 등 더 큰 그림을 보는 방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