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아마존' 네이버 멤버십…쇼핑·OTT·게임까지 '올인원'
네이버 멤버십, XBOX도 추가…연내 스포티파이·컬리와도 협업
아마존 프라임, 미국 내 80%가 가입…"구독 생태계 구축"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자사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XBOX 게임패스'까지 추가하며 쇼핑, 콘텐츠, 게임,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멤버십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가구의 80%가 이용하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처럼 네이버도 자사 플랫폼에 이용자를 묶어두는 '락인'(lock-in)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넷플릭스(월 5500원), XBOX 게임패스(월 9500원), 네이버 웹툰 쿠키팩(49개)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모두 네이버 멤버십 구독료(월 4900원)보다 비싼 혜택이다.
연내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와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는 컬리가 입점할 계획이다.
네이버 멤버십은 쇼핑 적립과 배송 혜택은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웹툰, 게임, 음악, 클라우드까지 연동하며 이용자 일상 전반을 커버하는 '올인원 구독 패스'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도 한국 시장 진출 시 네이버를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 네이버를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다양한 협업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와 협업 이후 35~49세 남성, 비수도권 등 기존에 적었던 사용자층의 유입이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멤버십은 아마존의 구독 모델인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한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아마존 프라임은 월 2만원이 넘는 구독료에도 2억 명이 넘는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내에선 전체 가구의 80% 이상이 가입자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프라임은 쇼핑, 스트리밍, 게임, 금융까지 통합한 멤버십 서비스로 전 세계 유료 사용자 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네이버 역시 콘텐츠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구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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