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악성 앱 감염 알림서비스' 업계 최초 시행

카카오톡으로 알림톡 보내 필요 조치 안내

(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고객의 스마트폰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됐을 때 보이스피싱·스미싱 위험 알림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런 기능을 탑재한 '악성 앱 감염 알림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악성 앱에 노출된 고객은 카카오톡을 통해 알림톡을 수신하고 필요한 조치를 안내받아 금전 피해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스미싱 범죄에 활용되는 악성 앱은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을 사칭한 악성 URL 접속이나 앱 설치 등으로 고객에게 전파된다. 휴대전화 단말기를 장악해 통화·문자 등을 탈취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악성 URL과 악성 앱을 모니터링하고 접속을 차단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

특히 통신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제어하는 악성 앱 서버까지 추적·탐지하고 있다. 악성 앱 관련 데이터는 경찰에 전달돼 피해 예방과 수사 등에 활용된다.

다만 유관기관의 분석을 거쳐 데이터를 전달하고 경찰이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까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범행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악성 앱 설치가 확인된 고객에게 신속하게 감염 사실을 안내할 수 있도록 이번 알림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톡을 통한 알림 메시지는 단말기를 장악하는 악성 앱만으로 탈취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 보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악성 앱 감염 알림톡은 30일부터 'LG유플러스 악성앱 주의 알림'이란 공식 계정을 통해 악성 앱을 설치한 것으로 분석된 고객에게 발송된다. 계정은 '사업자·기관 정보가 확인된 채널'이란 공식 인증이 돼 있어서 메시지를 수신하면 인증 마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알림톡을 받은 고객은 금전 피해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피해가 발생했다면 타인의 휴대전화를 활용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피해방지 분석시스템 고도화로 악성 앱 제어 서버 탐지를 강화한 결과 올해 악성 앱에 감염된 고객 약 9000명을 발견해 피해를 예방했다.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의 악성 앱 제어 서버를 직접 추적하기 때문에 악성 앱 감염자 식별 정확도가 높고 탐지 범위도 넓다.

올해 악성 URL 접속 차단 건수는 550만 건을 넘어섰다. 통신사 최초로 서울경찰청과 현장 공조 체계를 구축해 피해 우려 고객의 거주지를 찾아 악성 앱을 검출하는 등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