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은 휴가 계획도 AI로…구체적 질문은 필수
AI 활용 여행에 긍정적 답변도 63%
환각 현상 발생 주의…구체적 질문·교차 검증 필요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의 발달에 따라 여름휴가 계획을 수립할 때도 AI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여행 계획 시 AI 활용도'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4명이 여행 계획 수립 과정에서 AI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12%는 여행 계획을 세울 때와 여행 중 모두 AI를 사용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의 2024년 여행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51%의 설문조사 응답자가 여행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AI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3%의 사람들은 AI 활용이 여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AI로 인해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AI를 활용하면 기존보다 손쉽게 여행 준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고 싶은 목적지, 함께 갈 인원, 여행지에서 즐기고 싶은 액티비티 등을 AI에 물어보면 이동 수단, 숙소, 날짜별 일정까지 AI가 추천해 준다. 여러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고, 예약이 가능한 링크까지 제공해 주기에 편리하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이 있기에 앞으로 여행과 관련된 AI의 시장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향후 여행 관련 AI 시장이 2024년 1237억 달러에서 2029년 5319억 달러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는 "여행 시장에서 기업들은 AI를 접목해 맞춤형 추천, 여행 일정 최적화 등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하면 여행 계획을 세우기 수월해지는 부분도 있지만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AI가 환각 현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AI는 여행 목적지와 다른 곳에서의 일정을 추천하기도 하고, 너무 거리가 먼 곳의 숙소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질문과 교차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해 여행 계획을 수립할 때) 구체적으로 지역, 원하는 활동, 계절에 따른 이벤트 등을 물어야 한다. 또한 AI의 추천 상품을 검증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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