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글 '오디오 애즈' 한국도입…'유튜브뮤직' 영향력 커지나

글로벌 출시 2년 만 韓상륙…우회 재생 무료이용자 타깃
광고주들 스트리밍 1위 플랫폼에 관심…이용자는 반감

구글 오디오 광고 캠페인 관련 이미지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구글이 유튜브·유튜브 뮤직에 '오디오 애즈'(Audio Ads)를 한국 시장에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오디오 애즈 캠페인은 2022년 10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이번에 한국에 상륙하면서 음악 스트리밍·디지털 광고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디오 애즈는 이용자가 유튜브 화면을 최소화하거나 다른 앱을 사용하는 등 '듣기 모드'로 콘텐츠를 소비할 때 인공지능(AI) 기술로 이를 감지해 타깃 광고를 노출하는 설루션이다.

구글 관계자는 "오디오 우선(audio-first) 모드로 유튜브 콘텐츠를 듣고 있는 이용자들에게 듣는 광고가 노출된다"며 "간단한 썸네일 이미지와 30초 이하의 음성 파일을 결합해 영상 형태"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Page Visibility API' 등 웹 표준 기술로 탭 전환·화면 최소화·앱 전환 등을 정밀 감지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오디오 애즈를 구현했다.

오디오 광고는 △영상 화면을 작게 하거나 끄고 오디오만 청취할 때 △커버 이미지 형태의 음악 앨범·팟캐스트 청취 때 △유튜브 콘텐츠를 재생한 상태에서 새로운 탭을 열고 다른 작업할 때 △유튜브 뮤직 오디오 콘텐츠를 재생할 때 노출된다.

한국은 '유튜브 프리미엄' 유료 구독자가 아닌 이용자들은 공식적으로 백그라운드 재생이 제한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우회 방법을 통해 오디오 중심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브라우저의 데스크톱 버전 접속 △안드로이드 팝업 기능 활용 △NewPipe 등 앱 활용 등을 통해 이용자 상당 수는 유튜브를 라디오처럼 이용하고 있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 1위 플랫폼인 유튜브 뮤직이 오디오 애즈를 도입하면서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모바일 앱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 자료에서 올해 4월 유튜브 뮤직 월간 이용자 수(MAU)는 979만 명으로 멜론(601만 명)·지니뮤직(260만 명)·플로(176만 명) 등을 압도했다.

한편 글로벌 소비자들은 유튜브 오디오 애즈를 포함한 건너뛸 수 없는 유튜브 광고에 강한 반감을 표하고 있다. 다만 오디오 애즈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듣고 있으면 광고가 넘어가 상대적인 불만은 덜한 것으로 전해졌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