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전파관측망 네번째 전파망원경 본 운영 돌입
KVN 평창 개소…"평창-제주 600km 네트워크로 고해상도 관측"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여러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천체를 세밀하게 관측하는 한국형 우주전파관측망(KVN: Korea VLBI 네트워크)의 4번째 망원경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12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 평창캠퍼스에서 'KVN 서울대 평창전파천문대'(이하 KVN 평창)가 정식 개소했다.
KVN은 우리나라 최초의 '초장기선 전파간섭계'(VLBI) 시스템이다. 전파망원경을 분산 배치, 망원경 사이 최대 거리만큼 우수한 분해능(해상도)이 구현되는 우주 전파관측 기법이다.
KVN 평창은 직경 21m급 전파 망원경으로, 2023년 12월 첫 230GHz 신호를 검출했다. 지난해 3월에는 기존 서울·울산·제주의 KVN 망원경 3기와 연결됐으며, 첫 관측 신호 검출에도 성공한다.
4기의 전파 망원경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제주에서 평창에 이르는 최대 600km의 거리가 확보된다. 초대질량 블랙홀 등 관측에 적합한 고분해능이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또 KVN은 세계 최초로 다주파수 우주 신호를 동시 관측할 수 있는 수신기를 갖췄다. 보다 효율적인 관측이 가능하다.
우주청은 "KVN이 4기로 확장하면서 희미한 신호를 탐지하는 민감도 역시 향상됐다"며 "한국 천문우주 관측 역량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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