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해킹 피해' 위믹스, 거래소 상폐 여부 1개월 뒤 결정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최근 90억 원에 달하는 해킹 피해를 본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의 거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거래소 상장 폐지 여부도 한 달 뒤 결정된다.

빗썸은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유의 종목 지정에 관한 사실관계와 후속 조치 등을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 받고 추가 검토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거래 유의 지정을 연장한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상장 폐지 심사 공지는 4월 3주 차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인원과 고팍스 역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세부 소명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기 위해 거래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향후 약 1개월간 연장한다"고 알렸다.

위믹스 재단은 2월 28일 오전 암호화폐 보관 지갑인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865만 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된 것을 확인했다. 탈취된 자산의 당시 시장가는 약 87억 5000만 원이다.

위믹스 재단은 해킹 피해가 발생한 지 7일 만인 3월 4일 새벽에 이 사실을 공지했다.

DAXA는 뒤늦은 공지를 문제 삼으며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위믹스는 추후 심사를 거쳐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 대표는 17일 위메이드 사옥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DAXA의 소명 요청에 성실히 응하며 유의 종목 지정을 해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