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원 3.5 개발에 70억 들었는데…딥시크 못지않은 저비용"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정부 간담회소 아쉬움 토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비롯한 국내 인공지능 산업 기업 관계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열린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딥시크가 인공지능 투자비용 격차를 기술혁신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국내 인공지능 기업들과의 의견수렴을 통해 인공지능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2.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 국내 기업이 저비용 고효율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딥시크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고도 널리 알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AI위원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가 6일 서울 중구 국가AI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한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간담회에서 "지난해 엑사원 3.5 32B 모델을 만들 때 70억 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4개월간 투입해 엑사원 3.5 개발에 성공했다고 했다. 이는 딥시크가 R1 개발에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557만 6000달러(약 78억원)보다도 적은 금액이다.

배 원장은 "엑사원 3.5도 딥시크 저비용 개발 성공의 핵심 요소인 전문가 혼합(MoE) 기법이 사용됐고 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을 넘어 글로벌에 공개했다면, 이런 것을 우리가 더 잘 알렸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원장은 "우리가 모델을 보여주기 위해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쓸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