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오픈AI와 5천만 사용자 위한 공동 상품 개발"

지난해 9월부터 'AI 서비스 대중화' 목표로 오픈AI와 논의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오픈 AI와의 동맹’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2.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은 물론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선도 기업인 오픈AI(OpenAI)와 전략적 제휴(Strategic Collaboration) 체결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했다.

정 대표는 키노트 발표에서 "이용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선보이는 것이 지금 시대 카카오의 역할"이라며 "오픈AI와 협력해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오픈AI는 지난해 9월부터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동일한 목표 아래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그 결과, 우선 카카오톡, 카나나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AI 기술 API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AI 네이티브 컴퍼니'(AI native company)로의 전환을 가속하고자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현재 개발 중인 카나나(Kanana) 서비스에 자체 언어모델과 더불어 오픈AI의 모델도 함께 활용한다.

카나나는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그룹대화에서도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해 이용자의 관계 형성 및 강화를 돕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사내 CBT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맵 등 카카오가 가진 서비스에서 사용자 니즈가 가장 많은 곳을 찾아가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는 과정이다.

정 대표는 "오픈AI 최신기술 활용을 넘어 양사가 카카오 5000만 사용자를 위한 공동 프로덕트 개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사의 전략적 제휴 발표와 함께 두 대표의 대담(Fireside chat, 캐주얼한 형식의 토크)도 진행했다.

올트먼 CEO는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카카오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 대표 또한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는 오픈AI와의 전략적 협업에 기대가 크다"며 "이번 제휴는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의 고도화는 물론,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만들려는 카카오의 노력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