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클라우드 가상 PC 구축 사업 공모 예정…76억원 예산

나라장터 사전규격 업무범위·요건 설명…"내년 7월부터 서비스"
"4500대 동시접속 및 초과사용 가능해야…생성AI 시범도입"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공식블로그 갈무리)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정사업본부가 약 76억 원을 들여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PC(DaaS)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민간 기업 등에 공모할 예정이다. '서비스로서의 데스크톱'을 뜻하는 DaaS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외부 기기로도 자유롭게 기업·기관 내부망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17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에 이런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PC 사업자 선정' 제안요청서(사전규격)를 게재했다. 사전규격은 공고를 내기에 앞서 입찰 희망 기업 등에 사업 요건을 설명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은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해야 하는데, 자원 유연성·업무비용 절감 등 이유로 인해 클라우드 기반의 논리적 망 분리를 인정하는 것으로 규제가 완화했다. DaaS는 이를 구현해 주는 설루션으로, 연계 기능을 활용하면 내외부 망간 자료 송·수신도 가능하다.

KT클라우드가 구축·관리 중인 현재의 우본 DaaS 시스템은 1만 1000대 분의 원격 접속을 동시 제공한다. 다만 일평균 동시 사용자가 약 4500명이라 이용률은 계약 대수의 41%에 그쳤다.

이에 우본은 이번 사업에선 동시 접속 규모를 4500대로 낮출 예정이다. 다만 신규 사업자는 실시간 동적 자원 할당이 가능한 형태로 서비스를 구성해, 시스템이 초과 접속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기존 사업에서 품질관리, 성능 등에 아쉬운 점이 있어 차기 사업자에는 사용 환경 개선을 주문했다. 인터넷 자원을 증설해 성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등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이 밖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협업도구 등 신기술을 시범 도입하는 게 이번 사업에 포함됐다.

무엇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DaaS)을 취득한 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불법 사이트 원천 차단, 우본 보안 관제와의 연동, 망간 전송에서 발생하는 중요정보 및 악성코드 검증 등 보안 요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기업 등 사업자는 이를 고려해 입찰에 참여하면 된다. 계약이 성사되면 내년 6월 30일까지 시범 운영, 인프라 구성 등을 병행하며 서비스를 준비하면 된다.

공식 서비스 기간은 내년 7월 1일부터 2028년 6월 30일까지로 3년간이다.

사업 예산 76억 원은 3년간 인터넷 PC 사용 대수 (4500대 X 월 단가)를 기준으로 산정됐으나, 최종 지급액은 추가 사용량에 따라 증가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만큼 사업자는 매달 구독료 형태로 사용료를 받게 된다.

우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내, 늦어도 이달 말엔 공고가 올라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