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기프티콘 2장 써도 배달비는 한 번만…시스템 개선 추진
기프티콘 여러 장 배달 주문 시 배달비 중복
카카오, 입점사업자 설득·시스템 개발 착수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카카오(035720)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프티콘으로 배달 주문을 할 때 기프티콘 여러 장을 한 번에 사용해도 배달비가 중복 청구되는 현행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로써 카카오톡에서 치킨 기프티콘 2장을 사용해 배달 주문을 하면 배달비를 2배 내야 했던 방식이 배달비 한번 부담으로 조정된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는 소비자 피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달비 관련 시스템 개선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프티콘 여러 장을 한 번에 사용할 경우 한 매장에서 배달을 받더라도 배달비를 여러 차례 지불해야 하는 주문하기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
카카오는 입점사업자 설득과 각 입점사업자의 포스(POS)시스템에 대한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약 40%의 사업자가 동의했고, 시스템 개발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각 입점사업자의 POS시스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각각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스템 개선이 완료될 때까지 시간은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비 중복 부과와 관련해 소비자 불이익이 발생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중복 부과된 배달비 전액이 입점사업자에게 지급되고 있어 카카오에겐 배달비 중복에 따른 이익이 없어서다.
양정숙 의원은 "비록 배달비 중복부과가 공정거래법에 위반에는 해당되지 않을지라도 공정위의 주요 기능 중 하나가 소비자 피해 예방과 권익 보호"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을 어떻게 전개해나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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