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4월 재택근무 종료…"6월부터 주 3회 사무실 출근"

재택 근무·사무실 근무 혼합된 유연근무제 시행

야놀자 로고.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여가 플랫폼기업 야놀자가 4월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한다. 5월까지 주 2회 출근하는 시범 기간을 거쳐 6월부터 주 3회로 출근일을 늘릴 계획이다.

2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 27일 직원들에게 '하이브리드 유연근무제 도입'을 공지했다. 공지문에 따르면 야놀자는 4월부터 전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출근 기반의 '하이브리드 유연근무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연근무제는 구체적으로 직원들이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오후 4시 이후 자율 퇴근하는 방식이다. 월·금요일에는 근무 장소를 선택할 수 있고, 화·수·목요일에는 회사 지정 좌석에서 근무해야 한다.

야놀자는 4월과 5월 새 근무제 시범 시행 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동안 직원들은 주 3회 원격 근무를 하고 주 2회 회사로 출근한다. 6월부터 새 근무제를 본격 시행해, 직원들은 주 2회 원격 근무를 하고 주 3회 회사로 출근하는 방식을 따르게 된다.

출근제 전환으로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야놀자의 상시 재택근무를 '복지'의 일환으로 인식해 회사에 입사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는 재택근무제를 종료하고 사실상 전면 출근인 '오피스 퍼스트'로의 전환을 발표해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새 근무제 발표 이후 노조 가입률이 치솟아 '과반 노조'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는 파일럿 형태로 사무실 출근과 재택 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근무제'를 실시해왔으나, 12월 근무제를 전환하고 '격주 놀금(노는 금요일)' 제도를 올해 1월부터 '마지막주 놀금' 제도로 축소했다.

아울러 엔씨소프트(엔씨)도 지난해 6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맞춰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했다. 엔씨는 6개월 검토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전면 출근을 확정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엔데믹을 맞고 좀 더 원활하게 소통을 하고자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도입했다"며 "집중 근로 시간을 제외하고는 근무 시간을 선택해서 근무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놀자 김종윤 대표에서 물러나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종윤 대표는 '야놀자 클라우드'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김종윤 대표가 빠지면 야놀자는 이수진 총괄대표와 배보찬 그룹경영 및 재무총괄 대표의 2인 대표 체제가 될 전망이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