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갑부, 세기의 재산분할"…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이혼 소송
법원, 배우자 이씨 측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
권 창업자, 개인 재산 9조 추산…회사 지분도 100% 보유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비전제시 최고책임자(CVO)가 이혼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관련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7일 권혁빈 창업자를 상대로 배우자 이 씨가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혼과 재산분할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권 창업자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 등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으로 보통 이혼소송의 첫 단계로 간주된다. 본안 소송인 이혼 소송은 아직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CVO는 서강대 재학 시절 이 씨와 동문으로 만나 지난 2001년 결혼했다. 이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해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인기)를 기록하면서 조단위 매출의 회사로 키웠다.
지난 4월 포브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권혁빈 창업자는 국내 5위 부호로 68억5000만달러(약 9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혼 소송을 거쳐 재산을 절반으로 분할하게 될 경우 이는 국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도 10조원에 이른다. 권 창업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재산 분할 시 그 규모는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권 창업자가 결혼 이후 자수성가한 경우라 재산의 대부분이 결혼 이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권 창업자는 2008년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 수출해 '대박'을 터트리면서 단번에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선보인 크로스파이어만 연 매출이 1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연결기준 1조434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5930억원에 달한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산하에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스토브 △에스피엠씨 △슈퍼크리에이티브 등 자회사들이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권 창업자 개인사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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