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NFT 결제 수수료 30% 적용…"앱상에서 NFT 거래 사실상 금지"(종합)
애플, NFT 수수료 가이드라인 담은 앱스토어 운영 정책 공개
수수료 30% 적용 외 NFT 결제 수단으로 법정화폐만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애플이 iOS 앱에서 발생하는 30%의 결제 수수료를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시에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진출을 노리던 각종 NFT 프로젝트들이 큰 장벽을 맞게 됐다.
애플의 이 같은 30% 수수료 부과 조치는 3%대 수수료를 기록하는 NFT 시장 상황과 비교하면 사실상 앱스토어 진출을 노리는 NFT 프로젝트를 원천 차단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새로운 앱스토어 운영 정책을 공개하면서 처음으로 NFT 거래 및 수수료 등의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애플은 그간 인앱 결제 수수료를 30%까지 올리면서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라는 일부 비판을 받아왔지만 이날 NFT에 대한 수수료도 동일하게 30%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코인데스크는 "애플이 사실상 앱상에서 NFT 거래를 금지했다"며 "이 같은 애플의 기조는 계속해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 애플 앱스토어 진출하려던 NFT 프로젝트들엔 충격
애플은 이날 수수료 30% 적용 외 '앱상에서 NFT 발행 및 등록, 거래 등의 기초적인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내용도 발표했다.
그러나 다소 높은 수수료를 적용하겠다는 애플의 방침에 앱스토어에 진출하려던 NFT 프로젝트들엔 충격이 가해졌다.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의 수수료는 2.5%인데 애플이 이번에 공표한 수수료는 그에 비해 10배가 넘는다.
실제 솔라나 기반 NFT 마켓 매직 에덴의 경우 애플의 이 같은 정책에 앱스토어 사업 진출 계획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팀 스위니 에픽 게임즈 대표는 애플의 이 같은 NFT 수수료 방침을 두고 "애플이 고가의 인앱 결제 서비스에 필적할 수 있는 또 다른 초기 기술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 우회 루트 봉쇄한 애플, 암호화폐 결제도 금지
애플의 이날 발표가 사실상 NFT 프로젝트의 진입을 막았다고 평가받는 배경에는 높은 수수료 외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도 있다.
애플은 이날 인앱 결제수단 중 법정화폐만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NFT 가격은 사실상 이더나 클레이 등 암호화폐로 매겨지는 데 법정화폐로만 결제 지원을 하게 될 경우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결국 법정화폐로만 NFT 결제를 지원하겠다는 점은 애플이 NFT 발행 및 거래 등 기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점을 상쇄할 만큼 NFT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는 큰 단점으로 해석된다.
또한 애플은 인앱 결제 외 거래가 가능한 제3의 플랫폼의 연결을 금지하고 앱상에서 가상자산 지갑 등 자체 메커니즘 사용도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이 같은 기조는 결국 앱 시장 진출을 노리는 NFT 프로젝트에게 진출을 위한 벽을 최대한 높여놨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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