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IT)쥬]구글, 메타 과징금 1000억원 철퇴…더 이상 채굴 없는 이더리움
개보위 "이용자 동의 없었다"…이더리움은 '머지' 업그레이드
中 정부, 내자판호 4개월 연속 발급…"외자판호는 이번에도 無"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구글과 메타(구 페이스북)가 맞춤형 광고를 위한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구하지 않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구글 692억원, 메타 308억원 총 1000억원 규모로 이는 개보위 출범 후 가장 큰 규모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머지'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며 합의알고리즘이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전까지 '채굴'이라고 불리는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방식으로 블록을 생성한 이더리움은 이번 업그레이드로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4개월 연속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자국의 양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이 포함되며 규제 완화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번에도 해외 게임인 '외자 판호'는 발급되지 않았다.
◇구글·메타 총 1000억원 과징금 철퇴…개보위, "이용자 동의 없어"
개보위는 지난 14일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구글과 메타에 각각 692억원, 3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용자 동의 없이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해 온라인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행태정보는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앱) 방문·사용 이력, 구매 및 검색 이력 등의 정보를 말한다.
그동안 구글과 메타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의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해왔다. 문제는 수집 과정에서 이용자의 적법한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타사 행태정보는 계정정보와 연결 시 이용자 계정으로 접속한 모든 기기에 걸쳐 활용될 수 있다.
개보위에 따르면 구글은 타사 행태정보를 수집 및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 설정화면을 가려두고 기본값을 '동의'로 설정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수집 여부와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분해 동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는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운 형태로 정책 전문을 게재하고 별도의 동의 절차를 구하지 않았다. 예컨대 페이스북 계정을 생성할 때 한 번에 다섯 줄밖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 정책 전문을 게재하는 식이다.
개보위는 과징금과 더불어 시정명령도 내렸다. 이용자가 쉽고 명확하게 인지해 선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90일 안에 시정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한 후속 조사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더리움 2.0을 향한 '머지' 업그레이드 실시…"채굴 중단"
이더리움은 주요 업그레이드인 '머지'(Merge)를 완료하며 '이더리움 2.0'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기존의 이더리움 생성 방식인 작업증명을 유지하고 싶은 이용자들은 하드포크(블록체인이 두 갈래로 분리되는 것)를 진행해 ETHPoW(ETHW) 블록체인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5일 오후 3시44분쯤 이더리움은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첫 블록을 생성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합의알고리즘이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바뀌는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생태계 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지분증명 방식이 도입되며 컴퓨터를 이용한 '채굴'은 중단됐다.
이용자는 이더리움 보유량에 비례해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얻고 거래를 검증함으로써 블록 생성에 참여할 수 있다. 보상으로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얻는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성능 개선의 첫 단추다. 처리속도가 느려진 현재 이더리움은 이번 머지를 시작으로 내년에 예정된 △서지 △버지 △퍼지 △스프러지 등의 추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거래 처리속도와 확장성 개선을 꾀한다.
◇中 4개월 연속 게임 판호 발급…"외자 판호는 없었다"
중국 당국이 4개월 연속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이번에 발급된 게임 판호는 모두 중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을 대상으로 하는 '내자 판호'로 중국 정부가 여전히 해외 게임에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게임 69개를 포함, 총 73개의 게임에 신규 서비스 허가 판호를 발급했다. 이는 최근 6개월 동안 발급한 판호 갯수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판호를 받은 게임 중에는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이 포함됐다. 텐센트를 모회사로 하는 난징왕뎬과기의 '건강보위전'과 넷이즈의 '전명성길거리농구파티'가 판호를 받았는데, 두 게임사의 게임에 판호가 발급된 것은 지난 4월 판호 재개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번 판호 발급에도 외산 게임은 여전히 중국 정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28일을 마지막으로 외자 판호는 15개월째 허가되지 않고 있는 것. 내자 판호의 발급 수량이 점차 늘어나는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유럽이나 북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10월 개최 예정인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발표할 게임 정책에 따라 추세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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