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프로토콜 창업자 "자바스크립트로 '블록체인 앱' 개발…개발자 늘린다"

레이어1 블록체인 니어, 블록체인 개발언어 몰라도 디앱 만들도록 지원
"스테이블코인 USN은 알고리즘 아닌 담보형…실물경제에 쓰였으면"

일리야 폴로슈킨 니어프로토콜 공동창업자가 8일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KBW2022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김지현 기자 = "2000만명 이상 되는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상 스마트컨트랙트를 이용해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오늘(8일) 출시했습니다. 니어프로토콜도 개발자 커뮤니티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리야 폴로슈킨(Illia Polosukhin) 니어프로토콜 공동창업자는 8일 <뉴스1>과 만나 니어프로토콜 개발자 커뮤니티를 늘리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니어프로토콜은 스마트컨트랙트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최초의 플랫폼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솔라나, 아발란체 등 레이어1 플랫폼들이 넘치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플랫폼이기도 하다. 현재는 유력 블록체인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니어프로토콜의 암호화폐인 니어(NEAR)는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0위권대를 기록하고 있다.

◇'사용성'에 집중한 레이어1…개발 환경 위해 자바스크립트 지원

니어프로토콜이 창업한 시기는 2018년으로, 다른 유력 블록체인 플랫폼에 비해 다소 늦은 편이다. 2018년은 이더리움 외에도 코스모스, 솔라나 등 다수의 플랫폼 경쟁자들이 이미 존재하던 시기였다.

경쟁 플랫폼들이 다수 존재함에도 불구, 레이어1 플랫폼 개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폴로슈킨 창업자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확장성을 늘리는 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작 사용자경험(UX) 면에선 지갑을 설치하고, 비싼 가스비(거래 수수료)를 내고, 지갑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등 복잡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니어프로토콜은 최대한 사용성을 개선하고 싶었다"며 "개발자들이 하나의 공통된 개발 언어를 사용해 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다. 그 예시가 바로 오로라다"라고 덧붙였다. 오로라는 이더리움 블록체인과의 연동을 지원, 이더리움 상에서 돌아가는 디앱이 니어프로토콜 블록체인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브릿지(연결) 솔루션이다.

폴로슈킨 창업자는 개발자 및 사용자 모두에게 친화적인 '사용성'이 니어프로토콜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니어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디앱을 개발한 개발자들은 직관적인 개발 환경 및 툴이 사용하기 쉽다고 했다"며 "사용자들은 물론 개발자들에게도 유용한 사용자경험(UX)이 강점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강조한 개발 친화적 환경은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면서 한 발짝 더 나아갔다. 이더리움 뒤에 나온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속도나 확장성 면에서 이더리움보다 뛰어나지만, 개발자 커뮤니티가 이더리움만큼 크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니어프로토콜 역시 개발자 커뮤니티를 빠르게 늘리기 위해 보편적으로 쓰이는 개발 언어인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폴로슈킨 창업자는 "니어프로토콜은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할 줄 아는 2000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개발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디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자바스크립트 지원을 통해 더 많은 개발자를 확보하고, 자바스크립트 커뮤니티에 이런 내용을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개발자를 더 확보함으로써 니어프로토콜 기반 디앱 수를 늘리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취지다. 이날(8일) 니어프로토콜은 자바스크립트를 니어프로토콜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다.

일리야 폴로슈킨 니어프로토콜 공동창업자가 8일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KBW2022 제공.ⓒ 뉴스1

◇"스테이블코인 USN, 알고리즘형 아냐…실물경제·NFT에 니어 쓰이길"

개발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한 만큼, 이 환경을 이용해 실제 디앱을 개발하는 사례도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니어프로토콜은 스테이블코인 USN을 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이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의 기축통화나 결제용 암호화폐로 쓰일 수 있다.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서비스가 더 많이 나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 5월 이른바 '테라 사태'가 발생하면서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들은 신뢰도를 더 쌓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대해 폴로슈킨 창업자는 "USN은 테라(UST)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아니라, 100%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이다"라며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USN을 출시했음에도 불구, 니어프로토콜은 디파이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레이어1 플랫폼 프로젝트들은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디파이 서비스에 자금이 얼마만큼 예치됐는지를 뜻하는 ‘TVL’로 성과를 판단한다. 니어프로토콜은 솔라나, 아발란체 등 다른 레이어1 플랫폼에 비해 TVL 규모가 떨어진다.

폴로슈킨 창업자는 "USN은 디파이보다는 실물경제에 더 집중하려 한다"며 "상점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니어의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랜딩(대출), 덱스(탈중앙화 거래소) 같은 디파이 서비스들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실물경제를 구축하는 게 주요 포인트”라며 “예를 들면 니어 스테이블코인으로 월급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덱스를 구축하더라도 바이낸스 같은 '중앙화 거래소'와 비슷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단순히 디파이 TVL을 늘리는 것보다 실생활에서 쓰이는 스테이블코인, 나아가 사용성에 집중한 금융 서비스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는 설명이다.

대체 불가능 토큰(NFT) 역시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노리지 않을 수 없는 분야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NFT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플랫폼 생태계가 확장된다.

폴로슈킨 창업자는 "NFT 분야에서도 니어프로토콜이 시스템을 잘 구축해놨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며 "주요 NFT 마켓플레이스도 세 개나 있고, NFT가 판매되면 원작가에게 자동으로 로열티가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NFT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을테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개발 친화적 환경, 스테이블코인 등 강점을 확보한 니어프로토콜은 한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폴로슈킨 창업자는 "한국에도 지사를 하나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역적 특성에 맞춰 마케팅 및 투자를 하고, 한국 블록체인 프로젝트에도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알맞은 인재를 채용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