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조합요청에"...카카오T벤티, 기본료 인상에 탄력요율 최대 4배로

기본요금 4000원 동일하지만 적용 거리 1.5km서 800m로
탄력요율 최대 2배→최대 4배로…"개인택시조합 요청"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벤티'(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형 승합택시인 카카오T벤티의 기본요금을 사실상 인상하고, 탄력요율의 최대 구간을 일반 요금의 최대 4배로 변경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서비스 이용약관 개정 공지를 통해 기존 1.5km 까지 4000원을 받던 기본 요금을 800m까지 4000원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사실상 기본 요금이 인상하는 효과다.

또한 최소 0.8배~최대 2.0배였던 카카오T벤티 탄력요금 구간을 최소 0.8배 ~최대 4.0배로 변경한다. 변경된 요금제는 오는 7월 4일부터 적용된다. 이는 택시개인조합이 각 지자체에 요청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탄력요금제는 수요와 집중도 및 실시간 교통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기본요금, 거리요금, 시간요금을 더한 후 탄력요금 배수를 곱해 산출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T블랙 대절서비스의 요금 역시 30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1시간 4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3시간 12만5000원에서 1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벤티 대절 서비스 운임은 인하됐다.카카오T벤티를 대절해서 사용할 경우 3시간(거리제한 45km) 이용시 기준 운임이 10만원이었는데, 이 운임은 9만원으로 소폭 인하됐다. 5시간 대절 요금은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요금 조정에 나선 것은 택시 수요가 증가하는 데 반해 택시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서울개인택시조합 노조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 승합택시를 운영하는 타다 넥스트와 아이엠택시의 탄력요금 구간이 최대 4배인 것도 요금 조정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