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발굴이 곧 경쟁력"…네카오, 공모전·아카데미 뜨겁다
네이버웹툰, '지상최대 웹툰·웹소설 공모전' 개최
카카오엔터, "공모전 열고 작가 육성까지 나선다"
-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1분기 주춤한 실적에도 웹툰·웹소설로 재미를 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작가 및 작품 발굴에 나선다. 양사 모두 해마다 개최해 온 공모전을 올해 역시 진행한다. 카카오는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지식재산권(IP)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특히 공모전의 경우 단일 공모전의 총상금 규모만 최대 10억원에 달해 예비 작가들의 동기 부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 웹소설·웹툰 확보하는 '지상최대 공모전' 개최
네이버웹툰은 5월과 6월 웹소설과 웹툰 공모전을 차례대로 개최한다. IP 원천인 웹소설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웹툰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부터 네이버웹툰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와 함께 진행하는 '2022 지상최대 웹소설 공모전'의 총상금은 10억원 규모다.
2개의 라운드로 나눠 진행하는 이번 웹소설 공모전은 문피아를 통해 △판타지 △무협 △현대물 △스포츠 △대체역사 등의 장르로 1라운드를, 웹소설 플랫폼 네이버시리즈를 통해 △로맨스 △로맨스판타지 장르로 2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 대상 수상자는 1억원의 상금과 함께 △문피아 선독점 연재 △네이버시리즈 정식 연재 △프로모션 지원 △웹툰 제작 후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공모전의 특징은 문피아와 네이버시리즈로 플랫폼을 구분해 진행한다는 점이다. 플랫폼마다 갖고 있는 장르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당 장르 관심도가 높은 예비 작가들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피아는 무협·판타지 작품의 선호도가 높고 네이버시리즈는 로맨스 장르에 강점이 있는 플랫폼이다.
이어 오는 6월에는 '2022 네이버웹툰 지상최대 공모전'을 개최한다. 웹소설 공모전과 같이 6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진행하며 각 기수마다 대상 수상자 2명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네이버웹툰의 정식 연재 기회를 얻게 되며 수상작이 아니더라도 별도 검토를 통해 정식 연재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2019년부터 진행한 '지상최대 공모전' 외에도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네이버웹툰 최강자전'을 2012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지원한 웹툰 작가 지망생만 4000명이 넘는다. 꾸준한 공모전 개최로 실력 있는 작가의 데뷔를 돕고 IP 홀더로서 영향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엔터, 공모전과 함께 신인 작가 육성 프로그램 진행
최근 '사내맞선'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공모전을 진행한다. 만화·애니 전공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슈퍼챌린지 2022 웹툰 공모전'을 개최해 잠재력 있는 작가 지망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3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웹소설을 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노블코믹스(웹소설 원작 웹툰) 부문이 개최된다. 오는 9월에는 오리지널 부문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총상금만 8000만원에 달하며 카카오웹툰 및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정식 연재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밖에도 지난해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슈퍼패스 프로젝트 △카카오웹툰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CJ ENM 등 다양한 주체들과 공동 개최하는 공모전도 꾸준히 마련하는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공모전 뿐만 아니라 직접 작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 '웹툰 프리프로덕션'도 진행한다. 신인 작가 육성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작가 교육 및 취업 연계까지 돕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삼양씨앤씨 △넥스트레벨스튜디오 △페이지 아카데미가 이번 작가 육성을 위해 힘을 모았다. 삼양씨앤씨와 넥스트레벨스튜디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다.
웹툰 프리프로덕션은 오는 18일까지 총 85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현업 전문 강사들이 가르치는 전문 교육을 웹툰 작가 지망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전 과정을 수료하고 수료작을 출품한 학생에게는 수강료 100% 환급과 함께 카카오페이지 연재에 대한 검토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콘텐츠 IP 확보에 나서는 기업들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웹툰이 영화나 게임처럼 하나의 대중문화 장르이자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 웹툰 창작자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플랫폼의 기술 및 제도적 지원과 투자를 바탕으로 창작자와 함께 웹툰 시장이 의미 있게 성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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