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 빅4, 1분기 실적 '흐림'…엔씨는 리니지로 '방긋'

넷마블·크래프톤 1분기 실적 '흐림'
넥슨 실적도 '주춤'…엔씨소프트만 리니지W 신작 효과로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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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코로나 특수로 인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해 '정체기'를 맞은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올해 1분기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올해 다수 신작 게임을 출시하며 '글로벌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했으나, 1분기까지 이렇다 할 신작 게임을 내놓지 못하면서다.

오는 12일 넥슨을 시작으로 넷마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형 게임사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컨센서스(시장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W'의 글로벌 열풍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넷마블·넥슨, 1분기 실적 '흐림'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매출액 7283억원, 영업이익은 50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는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 한화투자증권은 넷마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950억, 382억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6845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으로 내다봤다.

넷마블은 지난해 8월 인수한 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사 '스핀엑스' 실적 반영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신작 게임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블록체인 게임으로 업데이트 된 'A3: 스틸얼라이브'는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는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액을 5116억원, 영업이익을 1921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수치다.

유진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이 1분기 매출 4888억원, 영업이익 1716억원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크래프톤의 부진한 성적은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성과가 여전히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훈 연구원은 "모바일 부문에서 중국의 화평정영이 겨울 방학 및 춘절 효과로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뤘다"면서도 "신작 뉴스테이트의 매출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 넥슨 실적도 '주춤'…엔씨소프트만 '방긋'

넥슨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일본에 상장돼 있는 넥슨은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을 848억~927억엔(8310억~9084억원), 영업이익 329억~397억엔(3224억~389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가량, 영업이익은 약 12~24% 줄어든 규모다.

전년 대비 실적이 주춤한 이유는 지난 3월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바일)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던파 모바일은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이 성과는 2분기부터 정상 반영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을 7335억원, 영업이익을 189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 234%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 신작 리니지W를 출시했다.

지난달 11일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2년 1분기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 따르면 리니지W는 구글플레이에 입점한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W가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한 모습니다.

◇ "P2E든 아니든, 신작으로 증명해야"

올해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은 바로 '블록체인 게임'

넷마블은 올해 6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고 있고,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W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NFT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크래프톤은 창작자가 돈버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이전 일상 회복으로 인해 블록체인,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국내 게임주들은 일제히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과도기 상태인 블록체인 게임 장르가 '게임성'과 '수익성'이라는 과제를 극복해야하는 만큼, 전통적인 게임 장르에서 성과가 나와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하경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P2E(돈버는 게임)든 아니든, 신작으로 증명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