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 형' 동생 김택헌의 클렙, 설립 1년만에 매출 100억에 흑자전환

엔씨소프트, 2020년 엔터 자회사 클렙 설립…지난해 매출 100억 돌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가파른 성장…'IP 비즈니스 확장' 긍정적

클렙 홈페이지. ⓒ 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엔씨소프트가 신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클렙이 설립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렙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다.

19일 엔씨소프트 등에 따르면 클렙의 지난해 매출액은 114억9139만원으로 전년(9억189만원) 대비 117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7억4774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클렙은 설립 첫 해인 지난해 1억2448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클렙은 지난 2020년 8월 설립된 엔씨소프트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로 엔터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총 자본금 12억원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8억원을 출자해 지분 66.7%를 보유하고 있다. 클렙은 회사를 설립하면서 △창작·예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영상·웹툰·출판물·음악·캐릭터 등의 제작·배급·저작권 관리 및 기타 관련 사업 △ 전시·공연·이벤트 기획·집행 및 기타 관련 사업 △저작물 창작 등에 대한 공인 매니저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바 있다.

클렙이 설립 1년만에 매출 100억원 돌파 및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엔씨소프트가 운영하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의 가파른 상승세가 주효했다.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와 클렙이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몬스타엑스, 아이브, 강다니엘, 더보이즈 등 국내 30여개의 아티스트가 입점해있다.

운영 1년만에 2100만 글로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233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사용자의 90%가량이 해외 사용자다.

유니버스는 구독 모델을 통해 이익을 창출한다. 예를들어 예컨대 사용자가 유니버스에 입점해있는 그룹들을 기본형으로 구독할 경우 1달에 3500원을 내는데, 이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용자들은 유니버스 전용 영상 등과 같은 자체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만약 1달에 7900원을 구독료를 내면, 아티스트와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는 '프라이빗메시지'까지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독료 등과 같은 매출은 엔씨소프트의 '기타매출'로 잡히는데, 클렙은 유니버스에 입점된 아티스트들의 콘셉트에 맞게 뮤직비디오, 오리지널 콘텐츠 예능 등을 제작한 것을 매출로 인식한다. 유니버스에 제공되는 시리즈물은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작으로는 강다니엘, 박지훈 등이 참여한 힐링 엠알 비디오 '토닥리즘', 신인그룹 드리핀의 웹 예능 '렛츠고 드리핀' 등이 있다. 즉 유니버스의 IP 비즈니스가 커지면 콘텐츠를 제작하는 클렙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유니버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 수는 6300편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클렙은 유니버스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유니버스에서 공개되는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이 회사의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