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3.0' 최수연號 네이버 "5년내 매출 15조…시총 150조 목표"(종합)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성장 위해 과감한 M&A 등 투자"
"팀네이버 저력 믿어…대표 직속 메타버스TF 등 신설"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와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를 갖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를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 명 만드는 것이 꿈이자 미션"이라며, 네이버를 구글, 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제공) 2022.4.13/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네이버가 '글로벌 3.0'을 선언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 사용자 확보,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해 네이버 매출이 6조8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5년 내 2배 넘는 매출 신장을 예고한 것이다. 네이버는 각 사업과 기술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아마존, 메타, 바이두, 텐센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의 글로벌 IT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13일 오전 네이버 제2사옥인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에 참석해 "네이버는 이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 리더십, 국내외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통해 '멀티플' 성장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일본 사업을 두드려 '라인'을 성공시킨 사례를 글로벌 1.0 단계로, 스노우·제페토·웹툰 등 버티컬 단위 서비스를 성공시키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던 기간을 글로벌 2.0단계로 각각 구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에서 글로벌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최 대표는 "네이버를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 만드는 것이 꿈이자 미션"이라며, 네이버를 구글, 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제공) 2022.4.13/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 만들 것…5년 내 매출 15조 목표"

최 대표는 "하나의 사업이 아닌, 다양한 사업과 파트너들과의 협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팀네이버'는 국내는 물론 일본, 북미, 유럽 등에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5년 내 글로벌 10억 명의 사용자와 매출 15조 원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기간 글로벌 사용자 10억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에 대해서도 "현재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기업들은 바이두, 아마존, 텐센트, 알파벳(구글 모기업), 메타 등인데 이들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게 목표이자 네이버의 미래"라며 "이 때가 되면 글로벌 매출 비중도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네이버는 검색,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테크핀, 클라우드,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미 글로벌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폐쇄주의 국가인 러시아,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통틀어 한국은 네이버가 구글을 압도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로 구글도 성공하지 못했던 쇼핑에 진출해 이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네이버페이도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팀네이버가 구축한 사업 모델을 일본, 북미, 유럽에 최적화된 형태로 접목할 예정이다. 이 중 중점을 둘 사업으로는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본의 경우 모든 사업 분야에서 진출을 추진하고 라인웍스, 클라우드, 클로바 등 B2B 비즈니스와 기반기술들의 확장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 웹툰을 중심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왓패드와 함께 글로벌 IP 벨류체인을 확대하고, 최 대표와 김 CFO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M&A도 적극 지원한다. 또한 하이브와 함께 협업하고 있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는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유럽시장에서는 네이버만의 생태계 철학이 담긴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파트너십 강화에 방점을 둔다.

최수연 대표는 "글로벌 3.0 시대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해 M&A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남선 CFO는 "가용 현금이 1조원 수준이 된다면 과감한 성장을 위해 성장 동력이 가파른 커머스, 콘텐츠 분야의 M&A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평가'된 네이버 "시가총액 150조는 달성 가능한 현실"

네이버의 '새로운 리더십' 글로벌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한 매출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 의지를 드러내며 '시가총액 150조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남선 CFO는 "네이버는 과거 20년간 3~5주년마다 매출이 2배 이상씩 늘었는데 이정도의 매출 성장을 시켜온 곳은 아마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한때 네이버 시가총액이 70조원 수준이였는데, 지난해 매출의 10배 정도가 시장에서 평가하는 가치였다"며 "5년 내 매출이 2배 성장되고 주식 시장이 활력을 얻게 되면 시가총액 150조원 역시 목표가 아니라 달성 가능한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CFO는 네이버 주가가 고점 대비 3분의 1 하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기업의 주가를 보면 비즈니스툴이 탄탄한 곳의 경우 주가 하락폭이 적었던 반면 마케팅의 힘으로 성장한 플랫폼들은 비용 지출에 의존한 성장이 한계에 와있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취약했다"며 "네이버는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가 하락폭이 적었던 상위그룹의 주가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네이버는 마케팅이 아니라 본연의 힘으로 성장해왔고 국내의 다른 인터넷 업체들과 달리 상당한 이익률을 달성했다는 점이 시장이 인정해주고 있다"며 "실적 성장에 따라 주가가 회복할 것으로 생각하며 팀 네이버의 저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도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를 적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 대표는 "CEO로서 보상에 대한 프로포션을 설계할 때 주주와 최대한 이해관계를 부합하도록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보상의 절반 이상은 장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도록 본인에 대한 보상을 설계했다"며 "목표로 하고 있는 매출 목표나 글로벌 이용자들의 목표들을 달성하면 글로벌 IT 기업 못지 않는 멀티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남선 CFO는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웹툰 등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상장이 하나의 수단이라면 궁극적으로는 모회사의 주주와 대상회사 직원, 사용자들에게 최대의 가치를 돌려주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본연의 전략에 대해서 몰입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네이버를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 만드는 것이 꿈이자 미션"이라며, 네이버를 구글, 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 제공) 2022.4.13/뉴스1 ⓒ News1 이정후 기자

◇대표 직속 메타버스 TF…"직원 신뢰 회복 시도할 것"

최수연 대표는 메타버스 본질에 대해 '커뮤니티 서비스'라고 보고 메타버스를 포함한 신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대표 직속의 메타버스 TF 및 신사업 TF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구체적 기획 단계라서 단언할 수 없지만 스포츠를 시작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커뮤니티 기술을 붙여 메타버스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사실 저희에게 그렇게 새로운 기술은 아닌 것 같고, (이를 이용하면)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사업에 대해) 경험이 없는 경영진이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했을때,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신사업 TF에 젊은 친구들이 활동할 수 있게 '사내 벤처 제도' '아이디어 발휘 제도' 등을 적극 지원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대표는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신뢰 회복 작업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네이버의 차세대 리더십을 위해 외부에서 영입됐지만 한편으로는 빠른 교체가 이뤄진 것은 굉장히 불행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라 조직 문화 쇄신과 멀어졌던 직원과의 거리를 좁히는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기업 문화가 외부에서 봤을 때는 혁신적인 IR 기업이지만 기업 문화를 바꾸는 것은 큰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인사와 문화 제도를 손질하는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진출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소홀하게 느껴졌던 직원들은 없는지, 회사 성장만큼 직원들도 성장을 체감하는지에 대해 반성했고 신뢰 회복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표 직속으로 조직문화, 인사, 법무 등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