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구하기 전쟁" 배민, 단건배달 '배민1'…'부릉'이 달린다

12일부터 3개월간 서울 일부지역 시범운영
"라이더 부족 대응 배송 경쟁력 강화 위한 결정"

24일 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에 배달용 오토바이들이 서있다. 2022.2.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손잡는다. 배달의민족이 배민1 서비스를 위해 외부업체에 배달 서비스를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오는 12일부터 최대 3개월간 부릉과 배민1 서비스 시범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은 서울 강남구, 서초구 등 일부 지역이다.

그동안 배달의민족은 자체 배민라이더스, 배민커넥트를 통해 배민1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에 부릉과 시범 운영을 진행하게 된 것은 증가하는 단건 배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비마트 일부 배송을 부릉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배민1은 지난해 6월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단건배달' 서비스다. 쿠팡이츠가 '한번에 한집'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자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것.

그동안 묶음 배송에서 단건배달로 시장의 트랜드가 바뀌면서 라이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됐고, 이로 인해 라이더 몸값이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배민1 등 라이더 비용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외부 대행업체를 통해 배민1 서비스를 제공키로 한것은 단건배달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배달의민족은 배민1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식업 점주에 업계 최저 수준인 6.8%의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용 6000원을 책정했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1은 현재 주문부터 배달 완료까지 평균 24분밖에 소요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그만큼 높아진 배달 인건비 문제로 점주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돼 논란이다.

이와 관련 배달의민족 관게자는 "여름철 배달 주문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더 부족에 대응하고 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업체와 시범 운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