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온 '아이폰SE·아이패드 에어'…달라진 점은?

팬덤 확실한 4.7인치 '아이폰SE 3세대' 공개
성능 향상된 M1울트라와 데스크탑 경험 높일 맥 스튜디오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유튜브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애플이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새로운 애플 기기를 공개했다. 새로운 아이폰SE 모델이 약 2년 만에 등장했고 아이패드 에어도 1년 6개월 만에 5세대로 돌아왔다.

미국 '애플 파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알파인 그린 색상의 아이폰13 시리즈 △PC용 칩 M1 울트라 △데스크탑 PC 맥 스튜디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모니터도 공개됐다.

◇베일 벗은 아이폰SE 3세대…4.7인치 한 뼘 디스플레이

공개 전부터 애플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건 새로운 아이폰SE 모델이었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아이폰SE 3세대는 지난 2020년 9월 공개된 2세대 모델보다 더 똑똑한 칩셋을 탑재했다. 전작과 달리 5G 통신도 지원한다.

3세대에 탑재된 칩셋은 애플의 가장 최신 모델인 아이폰13에 탑재된 A15바이오닉 칩으로 이전 모델보다 최대 1.2배 앞선 그래픽 성능과 2시간 더 긴 동영상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최신 A15바이오닉 칩으로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1200만 화소와 F1.8 조리개를 탑재한 후면 카메라는 △스마트 HDR 4 △사진 스타일 △딥 퓨전 △인물 사진 모드 등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과 차이가 없는 11.9㎝(약 4.7인치)로 기기 전후면에 유리 소재를 적용했다. IP67 등급의 방수 및 방진 기능을 제공하며 전작과 동일하게 전면에 물리 홈 버튼이 존재한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 레드 등 총 3가지 색상이며 64GB, 128GB, 256GB 모델로 출시된다. 출시 가격은 전작보다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한 59만원(64GB), 66만원(128GB), 80만원(256G)이다.

호주, 미국, 일본 등 3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는 아이폰SE 3세대를 오는 11일 금요일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18일부터 시작된다. 애플 스토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 사전 주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이며 정식 출시는 25일이다.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5세대(애플 제공)ⓒ 뉴스1

◇'아이패드 프로'급 두뇌…M1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아이패드 에어의 신작도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지난 2020년 9월 공개된 4세대 모델의 후속작으로, 아이패드 프로 모델에 탑재된 M1 칩을 장착했다. 처음으로 5G 통신도 지원한다.

애플은 이번 아이패드 에어 5세대에 탑재된 CPU가 이전 세대 모델보다 최대 60% 빠른 성능과 최대 2배 빠른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센터 스테이지 기술이 적용된 울트라 와이드 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로, 사용자가 화면 밖으로 나가더라도 자동으로 카메라를 이동해 화면 안에 들어오도록 유지한다. 4K 동영상 촬영과 AR 콘텐츠 기능도 제공한다.

리퀴드 레티나를 적용한 디스플레이 크기는 27.5cm(약 10.9인치)로 △500니트 밝기 △전면 라미네이팅 △P3의 넓은 색영역 지원 △트루톤 기술 △반사 방지 코팅 등을 지원한다.

색상은 △스페이스그레이 △스타라이트 △핑크 △퍼플 △블루 등 총 5가지이며 64GB와 256GB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전작과 동일한 77만9000원(64GB)부터 시작하며 256GB는 소폭 상승한 9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셀룰러 모델의 경우 최대 117만9000원(256GB)이다.

미국 등 29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오는 11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정식 출시는 18일이다.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알파인 그린' 색상이 추가된 아이폰13·아이폰13 프로(애플 제공)ⓒ 뉴스1

◇아이폰13 '알파인 그린' 색상 추가…성능 높인 M1 울트라

애플은 이날 아이폰SE 3세대와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외에도 새로운 기기와 향상된 칩셋을 공개했다.

먼저 아이폰13과 아이폰13 프로 모델에 '알파인 그린' 색상이 추가됐다. 또한 iOS 15.4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이용자가 애플의 최신 기능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의 데스크탑인 맥(Mac) 경험을 향상시킬 애플의 'M1 울트라'는 두 개의 M1 맥스 칩을 결합하는 울트라 퓨전 아키텍처가 적용돼 공개됐다.

애플에 따르면 M1 울트라는 16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고효율 코어로 구성된 20코어 CPU를 탑재하고 있으며 기존 M1 대비 8배 확장된 64코어 GPU를 장착했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M1 울트라는 PC 업계에 다시 한번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며 "강력한 CPU 및 GPU 성능을 갖춘 M1 울트라는 M1 제품군의 마지막 자리를 채워주는 제품이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뛰어난 PC용 칩이다"고 말했다.

M1 울트라는 이날 애플이 함께 공개한 데스크탑 PC '맥 스튜디오'에 탑재돼 이용자들의 데스크탑 경험을 높일 전망이다. 애플은 맥 스튜디오에 M1 맥스와 M1 울트라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또한 맥 스튜디오와 함께 1470만 화소와 5K 화질을 제공하는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공개되기도 했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