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선 붕괴' 크래프톤 창업주 장병규 "장기간 주가 부양 자신 있다"

"신작 게임 부진에 글로벌 유동성 축소 겹쳐"
"단기간 주식 올리는 재주 없지만, 장기간 성장 자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크래프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지난해 8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며 '게임 대장주'에 오른 크래프톤이 연일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배틀그라운드'로 알려진 게임사 크래프톤은 코스피 입성 이후 지난해 11월 주가가 58만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25일 오전 기준, 29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주가 하락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에 대해 "대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펍지 뉴스테이트'의 저조한 초기 실적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었다"며 "그뿐만 아니라 크래프톤은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투자자들의 크래프톤 주가 해석에 관한 혼돈도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펍지 뉴스테이트의 미래에 관해서 낙관적이고, 부분유료화 게임 중에는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더욱 커진 것들이 있다"면서 "저는 여전히 제가 했던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자신 있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우리사주 보유 직원 손실액이 5000만원에 달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사주 참여는 개개인의 결정이기에, 제가 혹은 회사가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사주로 돈을 버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저의 최우선 관심사는 우리사주 락업(보호예수)이 풀렸을 때 조금이라도 구성원이 돈을 벌었으면 한다는 것이다"며 "단편적인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여러 측면을 고민·실행하는 경영진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