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3N' 중 2분기 매출 1위 탈환…소셜카지노 업고 '왕좌' 굳히나

넷마블, 넥슨 제치고 매출 1위…9분기 만에 왕좌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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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넷마블이 게임업계 '빅3' 기업으로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와의 2분기 실적 대결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넷마블이 매출 1위인 넥슨을 근소한 차이로 제친 것. 9분기 만에 '왕좌 탈환'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매출이 5772억원을 기록해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의 매출 5733억원(560억엔, 기준 환율 100엔당 1023.5원)을 앞질렀다. 근소한 차이지만 넷마블이 기업의 '외형'을 의미하는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9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3N' 가운데 2분기 매출 3위는 엔씨소프트로 전년과 동일한 5385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고 넥슨도 13% 줄었다.

'신작효과'가 명암을 갈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게임업계에 게임 대작의 출시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의 경우 지난 6월 글로벌 5개 지역에서 '제2의 나라'를 출시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선방했다.

문제는 수익성. '제2의 나라'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초기 마케팅비 등 관련 비용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80.2% 급감해 '3N'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은 480억원 수준이었다.

넥슨도 영업이익이 1577억원(154억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영업이익이 11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이는 영업이익 1766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통상 국내 게임은 출시 초기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 높은 매출을 올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줄어든다. 이때 줄이는 속도를 늦추고 신규 이용자를 유입하기 위해 각 게임사들은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각 게임사마다 같은 방식으로 이용자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신작을 출시해 매출 규모를 늘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신작 출시가 지연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은 6월 10일 대어급 신작인 '제2의 나라'를 서둘러 출시했다. 2분기 막바지에 출시했지만, 약 20일간 발생한 초기 수익으로도 매출 저하를 상당부분 상쇄했다.

2분기 매출 순위를 결정지은 또 다른 요소는 '논란'이었다. 올해 넥슨이 초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휩싸여 기존 주력게임 중 하나였던 메이플스토리가 직격탄을 맞았고, 엔씨소프트는 주력 게임이었던 리니지M에서 '롤백'(서버를 업데이트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을 진행해 역풍을 맞았다. 반면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아 이용자 이탈이라는 악재를 피할 수 있었다.

엔씨소프트는 무림액션게임의 정점이라는 '블레이드&소울2(블소2)'와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리니지W'를 앞세워 하반기 명예회복에 나설 계획이고, 넥슨은 다수의 신작을 출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넷마블 역시 오는 25일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블의 IP를 활용한 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신작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소셜카지노라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게 돼 경쟁에서 장기간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일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를 인수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의 올해 연 매출을 7000억~7500억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연결 실적은 4분기부터 온기 반영될 예정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넷마블은 글로벌 소셜 카지노 상위 기업인 스핀엑스를 인수하고 다수의 신작 게임이 출시되면서 실적이 매분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