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인상 릴레이' 게임 빅3, 2분기 어닝쇼크…하반기 '신작 승부수'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다수 직원 재택근무 전환…신작 개발속도 둔화 불가피
개발인력 부족 현상 심화로 연봉 인상 릴레이…신작 부재속 비용부담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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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게임업계 '3N'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이 대작급 신작 출시 지연과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2분기 '어닝쇼크'에 빠졌다.

올해 초 넥슨은 개발직군 직원 연봉을 일괄 800만원 올려 '연봉 전쟁'에 불씨를 당겼다. 이는 게임은 물론 IT업계 전반에 연봉 인상 릴레이로 이어졌고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건비는 늘어났는데 신작 출시는 지연되면서 2분기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쳤다.

하반기에는 예정된 신작을 출시를 마무리하면서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3N' 실적 일제히 부진…신작 출시 지연에도 인건비 부담만 커져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12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5385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증감률 0%)했고, 당기순이익은 943억원으로 40% 줄었다. 이같은 결과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5970억원, 영업이익 1766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다.

넥슨은 매출 5733억원(560억엔, 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1,023.5원), 영업이익 1577억원(154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57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80.2% 급감해 3N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은 480억원 수준이었다.

이들의 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대부분의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해 게임 개발 속도가 느려진 점, 올해 초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각종 잡음으로 인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등 주력게임의 매출과 이용자가 감소한 점, 게임업계 릴레이 연봉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인건비를 따로 공개한 엔씨소프트의 IR자료를 보면 2분기 인건비는 1860억원으로 전년동기 1623억원보다 12.7% 증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발인력 확보를 위해 곳곳에서 경쟁적으로 연봉을 대폭 올리면서 비용부담이 증가했다"며 "결과(신작)를 못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늘었으니 실적이 좋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반기 기대작 줄줄이 출시 예고…실적 개선 기대감 ↑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은 하반기 중 신작을 출시해 상반기의 부진을 반전시킬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깜짝 공개한 '리니지W'를 올해 하반기 중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이날 실적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 리니지W와 관련해 "기존 리니지2M보다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소2가 오는 26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블소2는 사전예약자가 746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치를 경신했을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형 신작이다.

넥슨은 다양성에 초점 맞춰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는 19일에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코노스바 모바일'을 출시한다. 이 게임은 일본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으로, 일본과 대만, 홍콩, 마카오에 먼저 출시돼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넥슨은 지난 5일 미디어쇼케이스를 통해 '프로젝트 매그넘'과 '프로젝트 HP' 등 7종의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대형 신작인 '제2의나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시동을 건 상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등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IP인 어벤저스를 소재로한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25일 240여개국에 동시 출시할 예정인 만큼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아울러 넷마블은 최근 글로벌 3위 소셜 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