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강자' 카카오페이지, 케이더블유북스 341억원에 인수…"콘텐츠 강화"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카카오페이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페이지가 전자·종이책 출판사를 인수하며 출판업 시장에 본격 뛰어드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출판사 케이더블유북스(KWBOOKS)의 지분 51%(1만200주)를 현금 341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목적은 시장경쟁력 강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다.

케이더블유북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출판사로 판타지, 무협, 현대, 스포츠,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서비스하고 있다. 회사는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를 출판하고 있으며 웹툰 지식재산권(IP)을 단행본으로 판매하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이번 투자로 케이더블유북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자사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지 웹소설과 다음웹툰 IP를 활용한 출판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지가 기업공개(IPO)를 염두하고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9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이끌면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의 계열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카카오페이지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에 이어 계열사 중 3호 상장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애초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 계열사 중 1호 IPO 후보였으나 카카오게임즈를 먼저 상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일정이 밀려났다. 카카오페이지는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지가 일본에서 상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현재 카카오 일본 자회사 카카오재팬은 지난 2016년부터 일본 내 웹툰 서비스 '픽코마'를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재팬의 지분을 약 20%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케이더블유북스 뿐 아니라 여러 출판사에 투자제의를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며 "카카오페이지가 업황이나 기업가치 등에서도 이미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출판업까지 더해지면 그 가치가 더욱 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5일에도 웹툰·웹소설 제작사 투유드림의 지분 25%(8667주)를 현금 200억5만5870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투유드림은 인기웹툰 IP인 '독고' '샤크' '금붕어' '청소부K' 등을 보유하고 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