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고지서 모바일로 바꾸니 65억 절감"…전자고지 발송량 8배 급증
지난해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 1196만건…전년比 8배 증가
전자문서 신규시장, 2023년까지 2.1조 규모 전망
- 정윤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도입으로 우편발송 비용이 약 65억원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KT 광화문빌딩 드림홀에서 '모바일 전자고지 성과발표회'를 열고 모바일 전자고지의 추진경과 및 현황, 주요 도입기관 성과 등을 발표했다.
모바일 전자고지는 공공·민간기관의 종이고지·안내문을 종이우편 대신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모바일 전자고지 발송량은 약 1196만건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정부는 올해 유통량이 총 2815만건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5월까지의 발송량은 1173만건이다.
현재 전자고지 서비스를 도입한 기관은 정부·지자체·공공기관에서 55곳, 민간기업에서 45곳으로 총 100곳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날 2018년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달까지 총 65억4000만원 상당의 우편 발송 비용이 절감됐으며 나무 3020그루를 보호했다고 밝혔다. 전자문서 신규시장 규모는 현재 939억원 규모에서 2023년 2조1000억원까지 창출될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업무환경 조성 △전자문서 기반 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 △전자문서 정책 거버넌스 확보 △글로벌 스탠다드 상호운용성 확보 전략을 통해 종이 없는 사회를 넘어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언택트(비대면)를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법령 정비 △디지털 데이터 확보를 위한 표준 마련 △전자문서 효력 인식제고 △전자문서 정책 및 서비스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도입한 서울시와 국민연금공단은 서비스 도입으로 인한 예산 절감 및 환경 비용 절감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지방세 및 세외수입 환급금 모바일 안내를 개시했으며 △지방세입 체납고지서 △교통 분야 과태료 등으로 모바일 고지 발송 범위를 확대 중이다. 서울시는 이로인해 올해 약 18억원의 비용이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72만건이었던 모바일 안내 서비스가 2019년 1442만건으로 늘어나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44억원의 예산과 환경 비용 5억원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전자문서를 유통하는 중계자로 지정된 KT, 카카오페이, 네이버는 각사 플랫폼의 안전성과 편리함을 강조했다.
KT는 2018년부터 서울시, 국세청 등 26개 기관에 총 1100만건의 모바일 전자 고지문을 발송했으며 지난해 560만건이던 발송량이 올해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6월까지의 발송량은 520만건수이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기관은 80여개이며 연 발송량이 2018년에 비해 5배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전자고지 활성화를 넘어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 전자고지 시대를 여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공인전자문서중계자로 지정된 네이버는 타 기관과의 제휴를 진행, 확대 중이다. 현재 서울시 민방위, 국민연금공단 등과 제휴를 맺은 상태이며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과 일정을 협의 중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성과발표회에서 "전례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 전반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전자고지는 대국민 서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과도기적인 시기이지만 오늘을 자리로 정부와 공공·민간이 협업해 전자고지 서비스 확산을 위해 노력해준다면 국민 편익 증진과 사회 비용 절감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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