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사옥 없는 카카오…신축빌딩 '통임차' 흩어진 계열사 한데 모은다
카카오, 판교 '알파돔시티' 10년 책임 임대차 계약 체결
"판교에 흩어진 카카오 계열사 한데 모아 시너지 낼 것…통합사옥은 별개 추진"
- 송화연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판교 곳곳에 흩어져있는 카카오 계열사들이 신축 건물에 모인다.
카카오는 판교 알파돔시티 6-1블록(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2)에 신축 중인 건물 전체 면적에 대해 글로벌 부동산 기업 CBRE코리아와 10년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는 판교 알파돔시티 6-1블록 전체를 임차했다. 해당 부지의 전체 면적은 16만2720㎡(약 4만9000평)으로 부동산 업계는 최대 7733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해당 부지엔 업무용 건물이 신축 중이며 내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카카오 계열사의 입주는 2022년 5월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판교 지역에 분산된 계열사를 해당 건물에 모아 함께 근무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는 판교 내 H스퀘어, 유스페이스, 투썬월드빌딩, 판교알파돔타워 등을 임대하고 있다. 해당 판교에 근무지를 둔 카카오 계열사로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있다.
카카오는 판교에 흩어진 계열사를 한데 모아 업무 협업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판교에 흩어져있는 공동체(계열사)를 한 건물에 모아 시너지를 내고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며 "사옥은 사옥대로 별개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카카오에게 통합사옥 설립은 오랜 숙원사업이다. 카카오는 현재 총 92개 계열사에 8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카카오는 통합사옥 건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비친 바 없다. 다만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IX가 직원 연수원 등 내부 목적에 필요한 공간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계열회사인 카카오IX에 113억원 규모의 '포레스트원'(연수원) 프로젝트를 이관하는 내부거래를 진행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부동산 개발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의 효율 강화와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라도 데이터 센터와 계열사 등을 한데 모으고자 할 것"이라며 "부동산을 매개로 핀테크(펀딩 등)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판교 알파돔시티 6-1블록은 최대 투자자로 참여한 지방행정공제회와 미래에셋대우의 전략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지난 2017년 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부동산사모펀드를 설정, 총 사업비 약 8000억원을 투입해 개발을 진행해왔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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