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제도공화국, 알고랜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발행한다

마셜제도공화국, 미국 '알고랜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 발행 (블록72 제공) ⓒ 뉴스1
마셜제도공화국, 미국 '알고랜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 발행 (블록72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마셜제도공화국이 미국 블록체인 개발사 알고랜드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가 디지털화폐(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알고랜드는 자사 플랫폼이 마셜제도공화국의 블록체인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알고랜드는 컴퓨터 과학분야의 노벨상인 '튜링상'을 받은 실비오 미칼리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컴퓨터공학 교수가 주도하는 프로젝트다.

마셜제도공화국은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독립국으로 지난 2018년 2월 국가 디지털화폐 'SOV'(Marshallese sovereign)를 발행하겠다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마셜제도공화국은 "자체 디지털화폐를 법정화폐로 지정해 현재 국가 화폐로 통용되고 있는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겠다"고 주장했다. SOV는 국가가 직접 관리하며 매년 공급량이 4%씩 고정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로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방지한다.

블록체인 개발사 SFB테크놀로지스는 SOV는 발행을 위한 연구를 전담해왔다. 이 회사는 속도, 확장성, 보안 등 다양한 요인을 연구해왔으며 최종적으로 알고랜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SOV를 발행하기로 했다. SOV는 올해 경매 혁신의 사전판매를 통해 초기에 발행되는 2400만SOV 중 40%(960만SOV)를 판매할 계획이다.

케네스 케디 마셜제도공화국 의회 의장은 "알고랜드와의 기술 제휴를 환영하며 SOV는 마셜제도공화국의 금융 산업을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오 미칼리 알고랜드 창업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여 마셜 제도를 글로벌 제도권 금융 시스템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 국가의 주류 디지털 통화의 채택을 향한 여정에 동참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