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위치앱 개발자 "맘카페·SNS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 삭제해달라"

"월 1회 업데이트 진행…미처 반영 못 한 잘못된 옛 정보 떠돌아"
"신천지 측이 제공한 1100곳 데이터로 반영…업데이트 부탁"

신천지위치알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화면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정보 부족으로 신천지위치알림에 업데이트 안 된 이전 자료들이 소셜미디어와 맘카페 등에 캡처와 쪽지 형태로 겉잡을 수 없이 퍼지며 일부 정통교회와 상가, 지역주민이 피해를 본 것에 사과드립니다. 캡처와 쪽지 형태로 이뤄지는 정보 공유 게시글을 삭제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25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천지위치알림' 개발자 유병철씨는 "맘카페 등 일부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업데이트 전 자료로 피해를 본 분들께 사과드리며 캡처·쪽지 형태로 이뤄진 잘못된 게시물을 삭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천지위치알림 앱은 지난 18일 대구·경북 지역 첫 번째 확진자인 31번째 환자(61·여)가 신흥종교인 신천지 대구 교회에서 활동하며 '슈퍼 전파'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신천지 교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유 씨는 앱 제작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신천지 피해자 가족이 지역 주민에게 신천지 교회 위치를 알려주며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신천지에 미혹되는 일을 막고자 지난해 8월 제작·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앱이 신천지 교회 위치 정보제공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보니, 실시간 업데이트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데이터가 신천지 측의 공식 데이터가 아닌 신천지 문제 전문상담소 '구리상담소'와 이용자의 제보로 꾸려 그사이 신천지 교회가 위치를 옮긴 사례도 있었다.

유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월 1회씩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해왔으나, 최근 앱이 코로나19와 신천지와의 연관성으로 관심을 받으며 이용자 수가 단기간 급증했고 미처 업데이트하지 못한 이전 자료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돌며 여러 정통교회와 해당 건물(상가), 인근 지역주민이 피해를 본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본 관계자가) 사과문 공지를 원하는 경우 메일로 연락을 주면 반영할 것이며 이 밖에도 할 수만 있다면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그간 제공해오던 700여개의 신천지 교회 데이터를 신천지 측이 직접 공개한 1100개 데이터로 모두 업데이트했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위치알림앱 업데이트는 지난 24일 밤 12시 기준으로 완료됐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기존 앱 이용자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신천지 측이 제공한 1100곳의 교회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hway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