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호재에 꿈틀대는 토종코인…계속 오를까?
中 시진핑 발언에 바이낸스 상장설 더해져 일부 코인 급등세
관련업계 "실서비스 안착 아직 멀어…투기세력 활동 유의해야"
- 이수호 기자, 송화연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송화연 기자 = 지난 6월 고점 대비 최대 20분의1 토막나며 부침을 겪었던 토종 암호화폐(코인)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외 규제 상황이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고 단기적으로 실사용 가능성이 낮다"며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1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도도포인트의 개발사 '스포카' 개발진이 발행을 주도한 캐리프로토콜이 보름새 50% 급등, 개당 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캐리프로토콜은 지난 6월 개당 80원을 기록, 고점을 찍은 이후 우리 정부의 규제로 인해 생태계 구현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증폭되며 매도물량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달 23일에는 3원대에 거래되며 사실상 실패한 프로젝트라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계 거래사이트 바이낸스의 상장후보 코인으로 지정되면서 다시 급등세로 전환, 현재 8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캐리프로토콜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거래량 세계 1위 거래사이트인데다, 조세회피처인 몰타에 본사를 둬 각국 정부의 규제를 직접 받지 않는 탓에 바이낸스 상장 시, 해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카카오 역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운영사로 바이낸스를 택했다. 바이낸스가 클레이튼의 주요 의사결정 외에도 합의 노드 운영을 담당하게된 것이다.
이로 인해 클레이튼 기반으로 발행된 코스모코인 등 일부 토종 코인도 바이낸스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0월말부터 저점대비 30% 이상 가격이 뛰고 있다.
아울러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록체인 분야의 주도권을 갖어야한다"며 블록체인 옹호론을 펼치면서 중국계 코인과 직간접적으로 제휴를 맺은 코인 개발사 모두 크게 들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코인 투자업계에선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봐선 안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는 조세회피처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해적'으로 봐야하며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모두 직접 서비스가 쉽지 않은데다, 이외 국가 모두 내년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코인거래 규제가이드라인이 발효되고 제도화되면 국가가 허가한 일부 거래사이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될 것"이라며 '바이낸스 제일주의'를 비판했다.
또 다른 개발업계 관계자 역시 "중국 정부는 기존에 거래되고 있는 코인이 아니라 정부 주도의 디지털 화폐를 키우고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관리가능한 블록체인 위주로 육성하려할 것"이라며 "중국발 호재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각국 규제 상황이 풀려 실서비스가 확대될 가능성이 적어 투기세력의 움직임에 휘둘려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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