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구직자'까지 홀렸다…부담없는 이직 제안 '리멤버 커리어' 인기
출시 3개월 만에 사용자 40만·리크루터 4000명 돌파
프로필 등록에 5분…"티타임 요청받고 2주 만에 이직"
- 박병진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부동산 컨설팅업체 '수오피스'에 다니고 있었던 고현우씨는 23일 현재 부동산 중개 플랫폼 '알스퀘어'의 임대차영업본부 세일즈지원팀 대리로 소속이 바뀌었다. 리멤버 커리어를 통해 티타임 제안을 받은 지 2주 만에 이직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고씨는 "이직을 계기로 꿈이 생겼다. 해외와 비교해 주먹구구식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개선하고, 부동산 컨설팅 문화도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리멤버'를 서비스하는 드라마앤컴퍼니가 지난 7월 출시한 인재검색 서비스 '리멤버 커리어'가 직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드라마앤컴퍼니에 따르면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한 사용자는 출시 3개월 만에 40만명을 넘었다. 프로필을 열람하는 리크루터 계정은 4000개를 돌파했다. 리멤버 커리어는 리멤버 앱을 통해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해 두면 기업 인사담당자 및 헤드헌터로부터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리멤버 커리어의 강점은 지금 당장 이직 생각은 없어도 좋은 제안에는 열려있는 '잠재적 구직자' 층을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기존 채용 사이트는 이력서를 올리는 등 적극적인 구직 행위를 하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인사담당자에게 노출될 우려가 있어 대부분의 직장인이 이직에 관심을 드러내지 못했다.
반면 리멤버는 현 직장 또는 본인이 설정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해당 프로필을 열람할 수 없도록 해 사용자의 구직 활동이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고씨는 "다른 채용 포털에 프로필을 올리는 건 크게 마음을 먹어야 할 수 있고, 또 알려지는 게 부담스러운데 리멤버 커리어는 크게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다"며 "진짜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사람이 부담 없이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게 리멤버 커리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앱 내에서 프로필만 등록하면 별도 지원 절차 없이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간편함도 리멤버 커리어의 장점이다. 고씨는 "일을 열심히 하고, 현 직장에서 인정받는 직장인들은 일이 끝나고 밤에 다른 기업 채용 공고를 찾아보고 이력서를 쓸 여력이 없다"며 "리멤버 커리어는 간단히 프로필을 올린 것만으로 티타임 요청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멤버 커리어에 프로필을 등록하는 데는 5분 정도가 걸린다.
드라마앤컴퍼니 관계자는 "채용시장도 리크루터가 직접 인재를 찾아나서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링크드인이 그 트렌드를 주도했고 기업 문화가 보수적인 국내에선 리멤버 커리어가 그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리멤버 커리어는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를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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