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전쟁에 광물자원 확보하라"…2023년까지 '자원지도' 만든다
지질연 "첨단소재 원료광물 '바나듐'…한반도에 매장돼 있어"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일본과 경제전쟁에 대응해 첨단소재의 원료광물로 꼽히는 '바나듐'의 매장량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광물자원 지도'가 오는 2023년까지 마련된다.
김수경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광물자원연구본부장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전쟁시대 소재산업 원료 광물자원 확보 전략 국회 토론회'에서 "광물자원 재활용 기술의 고도화를 바탕으로 원료 소재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산업 전반에 유용한 광물 지도 보급의 시초가 될 수 있는 미래 전략 광물인 '바나듐' 매장량 지도 제작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어 "2023년까지 모든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자세한 바나듐 매장량 지도를 완성해 제공하겠다"면서 "2026년에는 '시험설비(파일럿 플랜트) 구축을 통해 핵심원료 상용화'가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핵심기술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첨단 소재의 원료 광물자원을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기술개발로 이어가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물자원 지도는 어떤 광물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얼마나 존재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지도다. 바나듐 광물자원 지도는 바나듐의 위치는 물론 티타늄자철광으로부터 바나듐을 얼마나 효율적이면서도 친환경적으로 뽑을 수 있는지, 추출한 바나듐을 배터리 원료 소재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바나듐은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ESS)의 안전성 논란이 커지면서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는 광물이다. 바나듐을 사용하면 리튬이온전지 용량 대비 가격이 30% 정도 저렴한 전지를 만들 수 있다. 2018년 기준 한국이 수입한 바나듐의 약 6%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무엇보다 바나듐은 광물자원이 몇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매장량에 대한 가능성이 어느 정도 확인된 상태다. 우리나라 광석의 바나듐 함유량인 품위도 0.6~0.8%로서 미국, 중국 등의 0.3~0.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경 본부장은 "한반도에도 어느 정도 쓸 만한 바나듐이 묻혀 있다"면서 "연구결과 대전과 충북 보은·괴산, 경기 포천 일대에 바나듐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보고됐고 특히 포천의 티타늄 광산에는 티타늄자철광과 함께 다량의 바나듐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한반도 바나듐 찾기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연은 지난 2018년부터 대표적 첨단소재의 원료광물인 바나듐을 미래 중점 연구 광물로 선정했다. 이어 2020년부터 국내 부존 조사와 활용기술, 고순도 원료광물 제조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3년까지 자세한 바나듐 매장량 지도를 완성하고 2026년에는 시험설비를 만들 예정이다.
허은녕 서울대 교수(한국자원경제학회장)는 "1999년부터 선진국들이 국가차원의 자원안보 장기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자원 수급안정의 목표가 기술개발로 해결될 수 있어 북극항로 등을 활용한 물류 혁명, 다변화된 에너지자원공급방식 등을 통해 우리나라도 전략 자원과 에너지확보 정책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이상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기초 원천기술 연구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에 출연연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국가기간산업의 기반이자 산업 간 연관 효과가 큰 소재·부품·장비 산업 원료인 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와 연구개발 확산을 위해 국회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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