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진격의거인…'스타디아 패밀리 게임' 늘리는 구글
양질 콘텐츠에 서비스 성패 달려…국내 서비스일은 여전히 미정
- 박병진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구글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Stadia)의 라인업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폴란드 '시디 프로젝트 레드'의 기대작 '사이버펑크 2077' 등 새로운 게임을 연이어 추가했다. 스타디아는 오는 11월 한국을 제외한 북미·유럽 지역에 먼저 출시된다.
19일(현지시간) 구글은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독일 '게임스컴'을 앞두고 생중계를 통해 스타디아 플랫폼에 합류할 새로운 게임 목록을 공개했다.
이날 구글이 공개한 게임은 오는 2020년 4월 출시 예정인 사이버펑크 2077, 스타디아 독점으로 선보일 로봇엔터테인먼트의 '오크스 머스트 다이 3', '디스트로이 올 휴먼스!' 리메이크작 등이다.
원작 만화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진격의 거인 2'도 라인업에 포함됐다. '모탈 콤뱃 11', '사무라이 쇼다운' 등 이미 출시작에 이름을 올렸던 게임들도 트레일러가 공개되며 순조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것임을 알렸다.
스타디아는 구글이 지난 3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19'에서 공개한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고사양 컴퓨터나 게임 콘솔 없이도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구글이 제공하는 서버에 접속해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당초 스타디아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게임을 플랫폼에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게 중론이었다. 아무리 획기적인 서비스라도 정작 양질의 콘텐츠가 없다면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었다.
이에 구글은 지난 6월 또 다른 국제 게임쇼 'E3'에서 '와치독스: 리전' 등의 게임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출시작을 대거 공개하며 스타디아를 통해 유통될 게임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다만 사용자들은 아직 스타디아의 성공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스타디아가 많은 게임을 확보하고 있지만 그중 독점 게임은 많지 않고, 월 이용료를 내더라도 게임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가격 정책 때문이다. 사용자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구독형 서비스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스티다아는 월 9.99달러(약 1만2000원)을 내야하는 '스타디아 프로'와 무료 서비스인 '스타디아 베이스' 두 종류로 출시된다. 스타디아 프로는 오는 11월 북미·유럽에서 서비스된다. 최대 4K 해상도에 초당 60프레임, HDR(High Dynamic Range), 5.1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
스타디아 베이스는 오는 2020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타디아 프로와 베이스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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