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장관 만난 엔씨 김택진…"자유로운 경쟁할 수 있게 해달라"

9일 엔씨소프트 본사서 개별 면담…글로벌 진출 의지도 내비쳐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김택진 대표가 면담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게 해주시면 글로벌 시장에서 마음껏 날겠습니다."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난 김택진 대표가 규제 철폐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박 장관은 김 대표의 말을 듣고 "이것이 현장의 목소리"라며 앞으로 정책 수립에 업계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의 취임 후 첫 게임업계 현장방문으로 성사된 이번 만남은 이날 장관과 업계 종사자 간의 유일한 개별 면담이었다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등 타 게임사 경영진은 유관기관장, 게임관련 단체장 등과 함께 이날 오후 열린 단체 간담회에만 참석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사회 일정으로 간담회 참석이 어려웠던 참에 문체부에서 현장방문 업체로 엔씨소프트를 선정하면서 개별 면담을 가지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김 대표가 개별 면담 자리에서 '자유로운 경쟁'을 언급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확률형 아이템 사행성 논란으로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게 불과 7개월 전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현금으로 구매해야 하지만 그 종류나 성능 등은 확률에 따라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국정감사 당시 김 대표는 일부 의원들로부터 '노름판' '도박' 등 강한 질책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글로벌 시장을 언급한 데 주목한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전체 매출액의 71.9%(1조2334억원)를 국내에서 올렸다. 넥슨, 넷마블 등 업계 빅3 중 가장 국내 비중이 높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6월 이래 2년 가까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을 오는 29일 일본에서 출시한다.

박 장관도 규제를 최대한 풀겠다고 화답했다. 우선 대표적인 역차별 규제로 지적 받아온 월 50만원의 온라인 PC 게임 결제한도를 올 상반기 내로 성인에 한해서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조업 수준의 세제혜택과 올해 300억원인 한국모태펀드 문화계정 게임부문 자금을 오는 2023년까지 1000억원으로 늘리는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 본사를 방문한 박 장관은 직원 현황 및 교육공간, 어린이집 등 사내 복지시설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하며 산업 현장을 관심있게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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