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인증' 도입한 애플뮤직…힙합 등 '19금 음악' 500만곡 푼다(종합)

연령확인 절차 도입…전체 서비스곡 5000만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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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애플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애플뮤직'에 성인인증 절차를 도입하면서 그동안 듣지 못했던 '19금' 음악 500만곡을 추가로 제공한다.

애플코리아는 한국 애플뮤직 서비스에서 연령확인 절차를 거쳐 들을 수 있는 성인용 또는 무삭제판 콘텐츠가 추가돼 감상할 수 있는 곡 수가 기존 4500만곡에서 5000만곡으로 확대됐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애플뮤직 서비스엔 연령확인 절차가 없어 가사에 욕설이 섞여 있거나 성적인 내용 등이 담긴 19세 미만 청취금지 음악은 아예 서비스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최근 국내에서 인기가 높지만 연령제한곡이 많은 힙합음악 등을 원곡 그대로 들을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애플 측은 "애플뮤직은 이제 완전한 힙합음악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힙합, R&B 에디터들이 엄선한 곡을 소개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모두 들을 수 있고 글로벌 라이브 스트림 라디오 '비츠1'의 단독 프로그램을 청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플뮤직에서 법적 연령을 확인해야만 들을 수 있는 노래나 앨범 옆에는 '19' 아이콘이 표시된다. 연령확인을 하려면 기기나 아이튠즈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한 뒤, 이 아이콘이 표시된 노래를 찾아 클릭해야 한다.

연령확인 메시지가 표시된 이후 이동통신사에 등록된 이름과 전화번호, 생년월일, 성별, 국적 등을 입력하면 6자리 확인코드가 포함된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이를 입력하면 원하는 노래나 앨범을 재생할 수 있게 된다.

연령확인은 1년마다 한 번씩 이뤄지며, 한 기기에서만 연령확인 절차를 완료하면 같은 애플 ID를 사용하는 다른 기기에서도 무삭제판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힙합음악 등이 제한적인 가사로 인해 국내 소비자에게 서비스되지 못했던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며 "앞으로 진정한 애플뮤직다운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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