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공격'에 무너진 이더리움클래식…다음 표적은 대시?

크립토51 분석…실제 가능성은 '글쎄'

대시 홈페이지 갈무리 ⓒ News1

(서울=뉴스1) 박병진 인턴기자 = 이더리움클래식(ETC)에 이어 시가총액 15위(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인 '대시(DASH)'도 '51%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51% 공격'은 블록체인 연산능력(해시파워)의 51% 이상을 확보해 거래 기록을 불법으로 조작하는 행위를 말한다.

9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51'(Crypto51)에 따르면 '대시'가 시가총액 1억달러(약 1123억원) 이상 암호화폐 가운데 공격에 드는 비용·시간대비 효용이 가장 크기 때문에 '51%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크립토51'이 클라우드 기반 암호화폐 채굴 마켓플레이스인 '나이스해시'에서 공격에 필요한 연산능력을 대여하기 쉬운 정도를 수치화해 나타낸 기록에 따르면, '대시'는 이 수치가 111%다.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실제로 공격당한 '이더리움클래식'의 수치는 102%다.

대시(붉은색)와 이더리움클래식(푸른색)의 수치가 가장 높다. (크립토51 홈페이지 갈무리) ⓒ News1

크립토51에 따르면 '대시'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시간당 2743달러(약 308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공격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설치하는 초기 비용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개발자 잭슨 팔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더리움클래식'이 공격당한 원인을 "이더리움클래식은 크립토51에서 공격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며 "공격자는 하드웨어가 없어도 돈으로 공격에 필요한 연산능력을 대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망대로 '대시'가 실제로 '51% 공격'을 당할지는 미지수다.

'이더리움클래식' 개발진의 일원이었던 도널드 매킨타이어는 8일(현지시간) 미디움을 통해 "최근의 공격은 이더리움클래식 네트워크가 아직 작고, 규모가 더 큰 네트워크와 채굴 알고리즘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독자적인 채굴 알고리즘이 없기 때문에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게이트아이오도 "임대를 통해 손쉽게 이더리움클래식 알고리즘을 공격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반면 '대시'는 창립자 에반 더필드가 최초 개발한 X11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규모도 X11 알고리즘을 채택한 네트워크 중 가장 크다. 한마디로 이더리움클래식보다 공격하기 어려워 '51% 공격'에 취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대시'는 지난해 11월 '51%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체인락스(ChainLocks)'를 도입한 바 있다.

pb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