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보안업체 줄줄이 '적자'…4분기 수익개선 '불투명'

연구개발 투자·인건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 악화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남도영 기자 = 올들어 국내 중소 보안업체들의 수익성이 더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SGA솔루션즈, 지란지교시큐리티, 파수닷컴, 드림시큐리티, 시큐브, 한컴시큐어 등 보안업체의 올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은 올 3분기까지 모두 영업적자 상태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올 3분기까지 영업손실액이 58억원이고, SGA솔루션즈는 46억원, 파수닷컴은 41억원, 한컴시큐어는 33억원, 시큐브는 6억원, 드림시큐리티는 5억원이다.

이외 이글루시큐리티(-69.1%), 한국전자인증(-33.1%), 케이사인(-74.4%), 지니언스(-68.4%), 라온시큐어(-22.6%) 등도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소 보안업체들의 수익악화 원인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신사업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난 데다, 인건비 등 판관비가 증가한 때문으로 꼽힌다. 이들은 다양한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은 주요 사업이 몰려있는 올 4분기에 실적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공, 금융 등 한정된 내수시장에 기대고 있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안업체들이 기존 제품 고도화와 함께 신기술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기업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거나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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