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만성적자 싱가포르법인 설립 5년만에 청산
- 차오름 기자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카카오가 올 1분기에 싱가포르법인을 철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카카오 2018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13년 4월에 자본금 3억원으로 설립했던 자회사 카카오싱가포르를 8145만원에 청산했다. 설립한지 5년여만이다.
당초 카카오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확산시킬 목적으로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했지만 같은해 5월 베이징법인을 설립한 데다, 2015년 인도네시아법인까지 설립하면서 싱가포르법인의 역할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인도네시아법인은 카카오가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메신저 1위인 패스모바일을 인수하면서 설립된 터라, 싱가포르법인을 통해 카카오톡을 동남아시아에 확대하는 것 자체가 사업성이 없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싱가포르법인은 지난해도 4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카카오싱가포르는 카카오톡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된 회사"라며 "더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어 청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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