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넥스트플로어, 모회사 라인게임즈 흡수…이유가?

라인게임즈는 지난 4일 팩토리얼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게임 '슈퍼스트링'의 글로벌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 News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라인게임즈가 매출을 내지 못하면서 자회사인 넥스트플로어에 전격 흡수된다. 해당 회사들은 게임사업의 경영효율화 차원의 합병이라고 하지만 라인게임즈가 넥스트플로어를 흡수할 자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넥스트플로어는 오는 8월17일 모회사인 라인게임즈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법인의 사명은 라인게임즈로 바뀐다. 지난해 7월 라인의 자회사로 출범한 라인게임즈는 게임 퍼블리싱이 주력사업이다. 넥스트플로어는 라인게임즈가 지분 51%를 소유하고 있는 게임개발사다.

현재 라인게임즈는 매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한 이후 넥스트플로어에서 신작을 출시하지 않은데다 다른 회사의 신작게임에 대한 판권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익을 낼만한 기반이 없다. 반면 자회사인 넥스트플로어는 '드래곤플라이트' 등이 흥행하면서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결국 모회사가 돈이 없어서 자회사로 흡수된 셈이다. 모회사가 자회사에 흡수된 것에대한 조직 내부의 거부반응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의 김민규 대표는 넥스트플로어의 창업자이고, 라인게임즈 인력 대부분이 넥스트플로어 출신이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라인게임즈의 사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회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올해 공격적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인게임즈의 개발자회사인 넥스트플로어는 기존 흥행작인 '데스티니차일드'와 '크리스탈하츠'·'드래곤플라이트'를 앞세워 연매출 170억원대의 중견게임사 위치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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