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8만원대 LTE무제한요금제…약관심사중
- 강은성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KT가 LG유플러스에 이어 속도제한없는 LTE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금약관을 심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6월부터 속도제한없는 LTE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한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가 월 8만8000원에 LTE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KT가 뒤를 따른 형국이다.
KT는 지난 3월에도 약정계약을 없애고 데이터제공량을 2~3배 늘린 '무약정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6개월짜리 프로모션 상품으로 출시한 점, 무약정이어서 공시지원금 등 각종 요금할인은 받을 수 없기에 오히려 종전 요금제보다 더 비싸다는 점 때문에 '꼼수 요금제'라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
이번에 KT가 8만8000원짜리 속도제한없는 LTE무제한요금제를 정식 상품으로 출시하면 종전 8만7800원 요금제에서 제공하던 'LTE데이터 월 20GB' 제한이 사라진다. 기존 요금제에서는 월 제공량을 모두 소진할 경우 하루 2GB의 LTE데이터와 속도를 제한한 3G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했었다.
앞서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상품 출시 1개월만에 해당 가입자가 30% 가량 증가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KT도 이같은 '고액가입자'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액 무제한요금제 출시 전략은 최근 이동통신 3사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가입자평균매출(ARPU) 하락과도 무관치 않다. 올 1분기 이통 3사의 무선 ARPU는 전분기 대비 2000원 안팎으로 하락했다. 통상 ARPU가 월 100~200원대 등락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인 수치다.
이통업계는 ARPU 하락이 선택약정요금할인과 저소득층 요금감면 등 각종 요금인하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보편요금제가 출시될 경우 ARPU 하락은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갖는 상태다.
때문에 고가 요금제를 출시해 ARPU 하락폭을 만회하려는 전략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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