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라돈검출]엑스레이 촬영 100번 했을 때 수치 피폭

최대 9.35배 기준치 초과…즉각 사용중단 필요

대진침대 제품 7개 모델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다량 검출돼 논란에 휩싸였다.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 대진침대의 그린헬스2 등 총 7종이 방사능 기준치를 최대 9.35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레이 촬영을 연간 100번 해야 노출되는 방사능 수치다. 해당 모델을 이용하고 있다면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원안위는 15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대진침대 매트리스의 방사능 피폭 현황을 추가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기준치 이내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발표했던 것을 5일만에 번복한 것이다.

현재까지 조사결과에서 침대로 인한 피폭선량이 기준치인 1밀리시버트(mSv)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된 제품은 그린헬스2,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슬리퍼, 모젤, 벨라루체, 웨스턴슬리퍼, 네오그린슬리퍼 등 7개 모델이다.

해당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 즉각 침대 사용을 중단하고 회수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별도의 장소를 확보하기 어렵다면 추가 피폭을 줄이기 위해 비닐커버 등을 씌우는 것이 좋다.

원안위 측은 "제품의 사용에 따른 실제 피폭량은 개인의 생활패턴이나 노약자, 환자 등 처한 환경에 따라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준치 1밀리시버트를 초과한 제품에 피폭됐을 경우에는 단순 계산했을 때 암 발생확률이 1만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볼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수준의 라돈과 토론이 검출된 그린헬스2 모델의 경우 9.35밀리시버트가 검출됐다. 엑스레이 촬영을 한번 했을 때 0.1~0.2밀리시버트의 방사능에 피폭되는 점을 감안할 때 9.35밀리시버트는 연간 최대 100번의 엑스레이 촬영을 했을때 노출되는 방사능 수치와 맞먹는다.

피폭선량이나 인체 영향과 관련한 자세한 의료상담을 받고싶다면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1522-2300)로 문의하면 정확하고 전문적인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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